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이니집'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저와 남편의 신혼집입니다. 남편이 어렸을 적에 지내던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친정집도 5분 거리에 있어 왕래하기도 편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금정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제 마음에 쏙 드는 집이랍니다.
아무래도 저희 집은 지어진 지 23년이나 되었다 보니, 시공을 진행해야 할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입주 전 한바탕 공사가 있었는데요. 언젠가 시부모님께서 거주할 예정인 집이다 보니 두 분의 의견도 조금씩 반영하여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 안의 알루미늄 샷시를 모두 교체하니 리모델링 예산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원하는 요소를 전부 적용하진 못했지만, 어떤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더라도 잘 어울리게끔 깔끔하게 꾸몄어요. 최대한 물건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게 수납하고, 난색으로 공간을 채워 따스함을 돋보이는 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저희 집은 중문이 없어 집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였어요. 집 안의 소리도 바깥으로 새어 나가기 쉽고, 살짝만 문을 열어도 집 전체가 훤히 들여다보였죠. 그래서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중문을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거실입니다. 조금 넓어 보이는 집으로 연출하고 싶어서 거실을 포함해 전체적인 베이스 컬러는 흰색으로 정했어요. 그리고 꼭 필요한 물건들만 두어서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니멀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해졌어요.
저희 집은 방이 3개, 화장실 1개, 거실,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방과 더불어 나머지 방 모두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정돈된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공간은 베란다입니다. 베란다는 시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확장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조금 아쉽긴 했지만,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을 때의 장점도 있더라고요!
아직 저희 부부에겐 아기가 없지만, 언젠가 아이가 태어나면 구매할 물건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추후를 생각해서 저렴하고 실용성 높은 최소한의 가구만 구매하여 미니멀함을 쭉 유지하기로 했어요. 비싸고 좋은 물건을 사면 제 성격상 나중에 쉽게 버리지 못해 점점 물건이 쌓이진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저희 집 거실에는 다른 곳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TV 대신 빔프로젝터를 두었다는 점이에요. 하얀 벽에 새까만 TV가 붙어 있으면 어색할 것 같아, 고심 끝에 달게 되었는데요. 아름다운 영상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틀어 놓으면 우리 집이 더욱 예뻐 보여 뿌듯합니다.
아쉬운 점은 암막 커튼을 쳐도 햇빛이 강한 낮엔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에요. 하지만 밤이면 또렷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영화관에 따로 가지 않아도 충분하답니다.
밥이 되면 이렇게 거실에서 영화를 보며, 맥주와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곤 합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두 공간이 독립적으로 느껴지도록 연출했어요. 둘이 도란도란 앉아 대화하고, 식사를 즐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은 조리대로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아요. 주방 또한 미니멀 컨셉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아일랜드에는 되도록 많은 물건을 두지 않으려 노력해요.
침실은 침대만 단독으로 배치했어요. 개인적으로 높은 매트리스나 프레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매트리스만 놓고 사용할까 고민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매트리스와 바닥 사이에 생기는 먼지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낮은 프레임의 제품을 선택했어요. 제가 원했던 평상형 침대의 안정감이 느껴져 우리 집의 최애 가구로 등극했답니다.
현관 바로 옆에 위치한 방은 드레스룸이자, 컴퓨터 방으로 쓰이고 있어요.
시스템 행거 특성상 먼지가 쌓이는 게 우려되긴 했지만 오픈된 드레스룸이 의상을 선택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옷들이 가득 걸려있으면 은근히 방 분위기가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맞은편에는 책상과 책장을 두고 사무 용품이나 잡동사니들을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저는 온전히 독서를 위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베란다를 책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봤습니다. 제가 워낙 좌식을 편안해하고 좋아해서, 낮은 책상과 좌식의자를 배치했고요. 북 선반을 이용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어요. 아침에 광합성하기 딱 좋은 장소에요!
앞으로 저희 집에는 새 식구가 생길 예정이에요. 그 이후에는 조금씩, 또 많은 변화가 있겠죠?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네요. 우리 가족을 담아주는 집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희 가족이랍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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