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 13:55

바다와 산을 걸어 놓은 미니멀 하우스
#아파트     #58평     #미니멀     #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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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sique'라고 합니다. 남편과 저는 결혼한 지 2년 차 정도 된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이 직장을 지방으로 옮기게 되면서, 저는 결혼과 동시에 낯선 지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남편 직장 사정으로 몇 년간 머무를 집을 알아보던 중, 창밖으로 예쁜 뷰가 보이는 지금의 집에 반해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직업은 비주얼 디렉터고, 주로 유아동 브랜드 광고 촬영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서울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일 때문에 서울과 지방 신혼집을 오가며 지내고 있고요.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편보다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 적을 수는 있지만, 둘 다 낯선 지역에 오게 되니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가 바뀌더라고요. 아직은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 우리 부부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애착이 한층 강해졌다고 할까요?

 

더욱이 코로나 시국으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신혼집을 더 쾌적하게 꾸미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일할 때 강도 높게 근무하는 직업이어서 쉴 때는 넉넉한 공간에서 여유 있게 쉬고 싶어 해 둘이 살기에는 비교적 넓은 평형의 집으로 선택했죠.

 

 

   

58평 타워형 아파트!

 

 

저희 집은 58평에 방 4개 욕실 2개로 구성된 타워형 구조의 아파트예요. 제가 평소에 간결하고 심플한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그런 저의 취향을 반영해 저희 집의 컨셉은 Simple & Minimal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부터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저희 집의 BEFORE 모습이에요. 공사가 진행된 후에는 저희 부부의 취향을 담아 공간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바다 반 하늘 반이 만나는 거실

 

 

바다 반 하늘 반의 시원한 뷰를 자랑하는 저희 집 거실이에요. 천장의 실링팬은 환기도 되고 꽤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에요. 

 

 

   

 

거실에는 소파, TV, 오디오 이렇게 꼭 필요한 것들만 두어 미니멀하게 완성했어요. 요즘 플랜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오렌지 재스민 나무를 새 식구로 맞이했어요.

 

 

   

 

그레이 소파는 결혼 전 살던 집에 맞추어 구매한 제품으로 디자인이나 컬러가 지금의 집과 완벽히 어울리지는 않아요. 그래서 요즘 밝은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서치하는 중이에요.

 

 

   

 

거실 옆에 있는 베란다 공간에는 세탁실을 만들었어요. 현관과 동일한 600각 베이지 컬러 타일을 사용했고, 거실 마루와 바닥의 높이를 맞추어 거실 공간의 확장 같은 느낌을 들게 했어요. 세탁기 앞 공간에는 작은 단차를 두어 물 빠짐이 용이하게 했어요.

 

 

   

밝고 깨끗한 현관

 

 

현관이 밝고 깨끗해야 한다는 친정 엄마의 조언으로 바닥은 연한 베이지 컬러의 타일로 진행했고, 팬트리와 신발장 도어는 화이트 컬러로 정리했어요. 

 

신발장은 중간에 벤치 수납장을 만들어 신기 힘든 신발은 앉아서 신을 수 있도록 했고, 거울 부분은 마루와 동일한 오크 컬러의 시트지를 붙여 화이트의 단조로움을 덜어냈어요. 중문은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었는데, 집 구조상 현관에서 들어서면 바로 거실 공간이 나오는 구조가 아니고 중문 자체가 불필요한 공간 소모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중문이 없는 대신 현관에서 보이는 복도 벽면에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그림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연애 시절, 남편과 처음으로 함께 갔었던 미술관이 부암동에 있는 ‘환기 미술관’이었는데 저희 부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그림이라 매일 보아도 참 좋더라고요.

 

 

   

가장 공들여 꾸민 욕실

#안방 욕실

 

 

저희 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이 욕실이라서, 다른 공간보다 먼저 소개를 해드릴까 해요. 벽과 바닥 모두 600각 베이지 컬러 타일을 사용했고 졸리컷으로 시공했어요. 욕실 액세서리는 무광 제품을 사용했고 모두 매립형으로 진행했습니다. 세면대 하부장 대신 조적 선반을 설치 후 바구니를 놓아 관리가 용이하게 했답니다.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샤워기 자리와 욕조 공간을 하나로 합쳐 커다란 조적 욕조를 만들었어요. 유리 파티션에 물 때 끼는 것이 싫어 조적으로 바꿨는데 만족도가 높아요! 파티션 안쪽에는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어요.

 

 

 

 

욕실 조명은 베이지 컬러의 타일 색을 살릴 수 있는 전구색을 선택했고, 욕조 쪽에는 간접 등을 달아 벽면을 타고 빛이 내려오도록 했습니다. 조적 욕조를 제외한 공간은 건식으로 사용 중인데 청소도 훨씬 쉬워졌어요.

 

 

 

#공용 욕실

 

 

네모반듯한 조적 테이블 위에 매치한 타원형의 조명 거울이 재미를 더하는 공용 욕실이랍니다. 안방 욕실과 같은 타일을 사용했고, 샤워 부스 바닥에 단차를 두어 세면 공간을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마음에 드는 욕실장을 찾지 못해 결국 우드 공방에 의뢰해 원목장을 제작했는데요. 원목장이 들어오니 공간이 좀 더 따뜻해진 느낌이에요.

 

 

   

수납에 신경쓴 화이트 주방

 

 

욕실 다음으로 공을 들인 공간이 주방이에요. 원래 벽면에 있던 개수대와 후드를 앞으로 빼 과감하게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 변경을 했어요. 개수대 옮기는 일이 어려운 작업이기도 했고, 제대로 설비가 안되었을 때 누수 등 추후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기에 막판까지 고민했던 시공이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주방 일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답니다. 하지만 오픈 된 공간이라 바로바로 정리해 줘야 해서 그만큼 부지런을 떨어야 깔끔하게 유지되는 단점(?)이 있네요.

 

 

   

 

처음 화이트 주방을 만들 때,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될 것 같아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싱크대 사장님의 무황변 클리어 도장 도어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변색을 방지해 주는 페인트로 칠한 제품이라고 해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하시고 계시다면, 한번쯤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주방이 깔끔하게 유지되는 비결은 바로 넉넉한 수납공간 덕분인데요. 자세히보시면 아일랜드 앞쪽도 모두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자잘한 것들을 넣어둘 수 있도록 했어요.

 

 

   

 

아일랜드 앞에는 소박한 다이닝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따뜻한 나무의 색감과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식탁이에요. 상판이 포셀린 소재라 관리도 편하더라고요. 식탁과 의자, 벤치는 각각 다른 브랜드 제품이지만 색을 맞추니 통일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이 사진은 주방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에요. 비 오는 날 창문을 열었는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산 뷰가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뒀어요.

 

 

   

다양한 공간이 모여있는 침실

 

 

안방은 베란다와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안방 한쪽 벽면은 서라운드와 걸레받이를 없앤 간결한 디자인의 붙박이장을 채워 넣었고요. 미리 스타일러 자리를 계획하고 붙박이장을 제작해 벽 한쪽 면이 심플하게 정리되어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침실 자체는 아늑한 분위기로 꾸미고자 했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을 위해 시원한 시어서커 원단으로 직접 홑이불을 만들었고요. 수형이 예쁜 올리브 나무를 두어 공간 분위기를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보았답니다.

 

 

   

 

아름다운 바다 뷰를 자랑하는 안방 베란다 공간입니다.

 

 

   

 

파우더 룸으로 통하는 문은 기존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져, 철거를 하고 아치형 게이트를 만들어 주었어요. 훨씬 개방감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어두운 컬러의 대리석 화장대를 철거하고 베이지 컬러의 수납장과 거울로 파우더룸을 완성했어요. 

 

 

 

나를 위한 작업실

 

 

미싱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저만의 작업 공간이에요. 문을 열자마자 맞은편 전면 창 가득 산 뷰가 펼쳐져 애정 하는 공간이에요. 

 

 

 

 

이 공간은 블라인드 조차 나무 소재로 되어있을 정도로 다양한 톤의 원목 가구들을 매치해, 따뜻하고 아늑하게 꾸며주었어요. 책상 반대쪽에는 붙박이장이 있는데, 미술 도구나 패브릭 등 각종 재료들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랍장 위의 르크루제 수저 통은 붓꽂이로 활약중이에요. 색감이 참 예뻐서 애정 하는 아이템입니다. 

 

 

 

남편을 위한 서재

 

 

책도 읽고, 음악 감상도 하는 남편을 위한 서재 방이에요. 작업실, 게스트 룸과 마찬가지로 서쪽으로 산이 보이는 뷰를 가진 방입니다.

 

 

   

 

네이비 색 러그를 깔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인티앰프와 스피커를 두었답니다. 아직은 완성된 세팅이 아닌데 시간을 두고 어울리는 오디오 장을 찾아볼 생각이에요.  

 

 

 

가족과 친구를 위한 게스트룸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방문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만든 게스트 룸입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가구만으로 완성한 공간이죠.

 

먼저 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랍형 벤치를 창문 크기에 맞게 제작했어요. 그리고 침구는 산 뷰를 닮은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곳에 앉아있으면 노을지는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저희 집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바다와 산을 걸어 놓은 미니멀 하우스'입니다. 둘 다 낯선 지역에 오게 되어 집의 소중함을 더욱 더 느끼고 있는 요즘, 이런 아름다운 뷰 속에서 살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 지 몰라요.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까지 바뀌더라고요. 

 

아직은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 우리 부부만의 공간인 집에 대한 애착이 한층 강해졌어요. 앞으로도 이 집을 잘 가꾸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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