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희는 상담 심리사와 개발자로 만나 2년 연애 후 결혼하여, 이제 5개월 차 된 신혼부부입니다. 서로의 직업과는 상반되게 저는 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남편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예요. 그런 저희가 서로를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저는 원래 새로운 도전이나 시도를 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남편이 늘 응원해 주는 덕분에 최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중 하나가 집 안의 가구나 소품들을 직접 만드는 DIY랍니다. 공간의 크기에 맞게 원하는 용도로 물건을 제작했을 때, 딱 들어맞게 완성되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그 외에도 저희 부부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요. 언젠가는 예쁜 자연환경이 있는 시골집에서 사는 게 꿈이랍니다.
우선 저희는 지금 집이 지어진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따로 인테리어 공사나 별도의 시공을 진행하지 않았아요. 최대한 가구와 소품들만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죠. 특히 저희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간단한 가구나 소품들은 직접 제작하면서 저희만의 손길이 닿은 인테리어가 되고 있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처음에는 우드톤과 화이트톤의 조합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제가 워낙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정도 완성을 하고 나니 왠지 심심한 느낌이 들어, 최근에는 소품이나 커튼, 가구 등에 포인트를 주게 되었습니다.
거실은 집에서 제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고, 집의 전체적인 느낌을 좌우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아늑하고 따뜻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거실 가구 배치보다는 자주 변화를 줄 수 있고, 색다른 배치도 시도해보고 싶어서 변형이 자유로운 모듈형 소파를 구입했어요. 소파를 새롭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집의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소파와 더불어 계절이 변할 때마다 커튼에 변화를 주어 소소한 새로움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티비도 티비장 없이 벽걸이로 깔끔하게 걸고 싶었는데, 콘센트 자리가 티비 밑으로 크게 자리해 가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기성 제품들 중에서는 제가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어려워서, 제가 직접 원하는 깊이와 크기로 티비장을 만들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모듈 철제 수납장으로, 부품 하나하나 주문해서 직접 제작했답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적당한 수납도 가능하게 제작해서 볼 때마다 뿌듯한 저희만의 티비장이에요!
거실과 이어진 주방은 일자형이라 개방감은 있지만 다소 좁은 편이에요. 주방 한편에 팬트리가 따로 있어서 수납은 넉넉한 편이지만, 저는 이곳에 홈 카페도 만들고 싶고 다이닝 공간도 만들어야 했기에 공간이 좁게 느껴졌어요. 또 입주 당시에는 냉장고장도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죠.
냉장고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게 싫어, 냉장고장 시공을 알아볼 당시 문득 냉장고장 한쪽 벽면을 홈 카페로 꾸미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원목을 좋아해서 원목으로 제작된 냉장고장을 맞추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금액도 비싸고 업체를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심플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무모했던 것 같기는 해요.
먼저 온라인에서 자작나무 원목을 재단해서 주문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엄청 막막했어요. 하지만 손으로 직접 사포질하고, 천연 오일을 바르는 작업을 반복하는 인고의 시간 끝에 결국 완성해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자작나무 특유의 무늬를 참 좋아하는데요. 냉장고의 안 예쁜 면은 가리면서, 한쪽 면은 포스터도 붙이고 홈 카페존을 만들어 두어서 제가 엄청 좋아하는 공간이랍니다.
아! 홈 카페 수납장도 직접 원하는 크기와 사이즈로 만들었답니다. 예쁜 조명도 달아 더 따뜻해지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 나누는 행복한 공간이에요. 저희 둘 이름을 딴 홈 카페 이름도 지어 메뉴판도 만들어 놓으니, 손님들 오실 때마다 빵 터지는 귀여운 포인트가 되었답니다.
침실 역시 원목 가구들로 따뜻하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며보았어요. 거실보다는 좀 더 어둡고 레트로한 컬러감의 원목 가구에 카펫, 커튼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침대 헤드 쪽 벽이 너무 썰렁한 느낌이 들어서, 자작나무 원목을 아치형으로 재단해서 스테인 컬러 입혀 침대 헤드처럼 세워두었어요! 나름 독특한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더 아늑하게 느껴져서 만족하는 포인트에요.
침실에 있는 서랍장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빈티지하게 느껴져서 정말 좋아하는 제품이에요. 감성적인 포스터도 붙이고, 좋아하는 향수, 액세서리 등을 올려놓고 아침마다 이곳을 꼭 들린답니다. 포인트가 되는 빨간색 시계는 20년도 더 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것을 직접 리폼해서 만들었답니다.
스피커는 결혼 전부터 남편이 소장하고 있었던 제품인데요. 받침대를 직접 만들어서 받쳐주니 인테리어 효과도 더 좋아졌어요. 앰프 덮개도 직접 만들었답니다!
거실은 베란다가 확장되어 있던 터라, 안방에 있는 작은 베란다를 카페 느낌으로 꾸미고 있어요. 제가 우드만큼이나 초록 식물을 좋아해서, 식물들과 함께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종종 브런치도 먹는 공간입니다. 한쪽에는 전신 거울을 놓아서 셀카 존으로도 애용하고 있어요.
아, 베란다를 비롯해 집 안 곳곳에 놓여있는 타일 테이블도 모두 제가 셀프로 만든 것들이에요. 화분들을 올려놓으면 정말 예쁘답니다.
저희는 브롬톤 자전거를 타는 게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자전거를 인테리어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방과 안방 사이의 벽면 공간에 직접 만든 수납장에 자전거를 수납하고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의 공간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드레스룸과 컴퓨터방으로 쓰고 있는 공간 2개가 더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소개해드리기엔 너무 부족하네요. 그곳도 추후에 더 예쁜 공간으로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집의 공간에 맞게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고, 직접 가구나 소품을 제작하면서 집에 대한 애정도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물론 완성도가 엄청 높진 않지만, 만들어냈다는 성취감과 원하는 공간에 딱 들어맞는 사이즈, 하나밖에 없는 우리만의 가구라는 특별함이 매력적이어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손으로 완성한 집이다 보니, 저에게 단순히 휴식의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예쁘고 따뜻한 공간으로 우리에게 남길 기대하며 더욱 애정을 가지고 가꿔나갈 예정입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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