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는 MBTI 성향 극 E인 저희 부부의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찾아온 soobings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이 집은 콘센트, 조명 설치도, 보조 주방 철거도 모두 셀프로 해서 저희에게 정말 의미가 깊은 공간이에요. 손이 많이 가서 그 당시에는 '편하게 신축으로 갈걸!'하고 투정도 부렸지만, 뒤돌아보면 전부 추억이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네요. 저희의 이야기가 셀프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저희 부부는 신혼집을 꾸미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결혼을 하면서 저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건 정말로 설레고 신나는 일이더라고요! 그렇게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미며 남들처럼 멋진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 인테리어에 점점 빠져들어갔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의 컨셉은 먼저 '홈 카페'예요. 코로나로 인해 제한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카페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집을 아예 카페처럼 꾸미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을 토대로, 베란다 홈 카페 외의 공간도 컨셉를 잡아 확실히 용도와 분위기를 생각해가며 인테리어했죠. 이렇게 하니, 용도에 따라 공간을 바꾸어가며 집을 사용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아 참, 좋은 점은 이것뿐만 아닌데요. 집을 예쁘게 완성하고 나니 확실히 카페에 가거나 외식을 하는 횟수가 줄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집이 이렇게 멋지고, 바깥의 카페 못지않은데 나가서 돈을 쓰는 게 점점 아까워지더라고요.
그렇게 저희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의 서막이 열린거죠!
저희 집은 지어진 지 13년 된 24평 아파트예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평수에 대비해서 넓어 보인다는 점과 고층이라 가능했던 탁 트인 뷰였답니다.
저희는 최대한 미니멀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톤은 화이트로, 마루는 조금 어둡고 채도가 낮은 브라운으로 선택했죠. 마루를 어두운색으로 한 건,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너무 눈에 잘 띌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오래도록 깨끗하게 지내기 위한 선택이었답니다.
그럼, 이랬던 공간들이 어떻게 변했을지 한 번 보러 가실까요? 👀
저희는 평소에 TV를 잘 보지 않아서 일부러 거실에 TV를 두지 않았어요. 대신 소파를 마주 보게 두어서 대화하기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해 보았답니다.
TV장이 있어야 할 공간에는, 모듈 가구를 두고 아이맥을 올려 두었어요. 이걸로 유튜브로 음악을 틀어놓으면 스피커 역할을 대신해준답니다. 단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니라 광고를 넘겨주어야 하는 건 안비밀이에요.
베란다를 확장한 곳엔 6인 테이블을 두어 친구나 가족이 놀러 왔을 때 식사를 하는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테이블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이케아에서 상판을 사고, 철제 다리만 따로 사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저희만의 아이템으로 만든 거예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이에요.
주방은 리모델링 없이 셀프로 실리콘 줄눈 시공과 대리석 상판 코팅을 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정말 깔끔해져서 마음에 들어요. 주로 사용하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는 베란다 바깥쪽에 있답니다!
여긴 저희 부부가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공간이에요. 평수에 비해 주방이 좁게 나와 간단하게 원형 테이블만 가져다 두었는데, 여러 명이서 식사를 하기엔 좁아도 둘이 식사하기엔 충분한 크기예요. 유니크한 블랙 상판의 테이블이라 시크하면서도 개성있는 분위기로 완성되었어요.
사진 속의 패브릭 포스터는 직접 찍은 사진으로 제작한 아이템이에요. 베란다를 가리려고 붙여두었는데, 테이블과 패브릭 포스터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정말 카페 같은 분위기가 나죠.
베란다를 확장을 하지 않아, 안방은 조금 좁은 감이 있어요. 그래서 정말 필요한 가구 침대, 협탁, 화장대만 두었답니다.
안방은 따뜻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전부 원목 가구로 선택했어요. 그런데 원목이면서,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찾기가 참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뒤져서 고른 게 지금의 침대와 화장대예요. 가격을 말해주면 친구들이 놀라서 정말 뿌듯하답니다.
침대의 반대편에는 남편이 자취방에서 쓰던 작은 TV를 벽걸이로 걸어 두었어요. 덕분에 일주일마다 챙겨보는 한두 편의 프로그램을 함께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여긴 취미방이에요. 일도 하고, 악기도 치고, 운동도 하는 곳이죠.
이 방에서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수납장인데요. 안에 잡동사니들을 모두 넣어놓을 수 있어서 집의 깔끔함에 정말 큰 몫을 해주고 있답니다. 짐이 적은 편이 아니라, 수납장 안에 모두 넣어두니 미니멀라이프인 척하기 좋더라고요.
수납장의 위로는 자주 사용하는 노트북과 카메라, 그리고 인테리어용 오브제를 올려두었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이에요.
시스템장은 수쿠퍼니텍에서 맞춘 제품이랍니다. 문이 있어서 옷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앞에만 문이 있고 뒤에는 뚫려있는 가구예요. 그래서 가격도 그만큼 저렴하고 통풍도 잘 된답니다.
시스템장에는 거울장도 추가해 보았는데, 방이 훨씬 넓어 보이고, 전신 거울도 따로 둘 필요가 없어서 좋더라고요!
밖에서 보이는 곳에는 자주 입는 셔츠와 원피스를 걸어놓고 문안에는 겨울 코트와 니트들을 넣어놨어요.
이제 F/W 시즌이 가까워졌으니 슬슬 니트를 바깥으로 꺼내야겠네요 🍂
마지막으로 베란다를 보여드리고,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저희 집에는 원래부터 베란다에 화단이 있었는데요. 원래는 철거를 하려고 했지만, 비용이 50만 원이 넘어서 포기하고 화단을 잘 활용해 보기로 했어요.
그 시작으로, 저희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셀프 페인트칠이었어요. 그다음에는 바닥에 파란색 매트를 깔았답니다. 식물을 하나 둘 가져다 놓으니 점점 저희만의 홈카페같은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화단엔 발을 올려놓기도 딱 좋아서, 요즘에는 살리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커튼 뒤쪽엔 펜트리를 만들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넣어두었어요. 커튼은 이케아에서 테이블을 배송받았을 때 함께 온 포장지를 재활용한 거예요. 버리기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딱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커피를 내리고 디저트를 하나 가지고 베란다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은, 정말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희 부부만의 힐링타임이랍니다.
저희에게 집이란 정말 안식의 공간인 것 같아요. 집에서는 일을 하든, 밥을 먹든, 대화를 하든, 무엇을 하든 언제나 쉬고 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밖에서 노는 게 좋은 외향적인 사람들이 집순이, 집돌이가 되었다니 달리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저희 공간이 여러분께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는 집들이를 마쳐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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