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는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일을 하고 있는 밝은달이에요! 집에서도 잘 쉬지 않고, 매일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는 성격이랍니다. 최근에 MBTI 검사를 해보았더니, ISFJ-T 유형이 나오더라고요. 그 성격이 이 집에도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제가 가장 열중하고 있는 일은, 육아예요. 아이가 잠에 들면 창밖의 풍경을 보며 차와 디저트를 즐기고, 서재에서 논문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미국에서 생활했을 때부터였어요. 그곳은 홈스타일링도 프로처럼 하더라고요. 인테리어에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조차도요! 한 아파트에서 여러 명의 학생들과 생활을 하면서 홈스타일링, 룸 스타일링을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으며 지금까지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을 계속 키워온 것 같아요.
이건 저희 집의 원래 모습이에요. 조금 칙칙하고, 중후한 모습이죠. 체리 몰딩을 넘어 자줏빛에 가까운 색으로 덮여 있어서 평수보다 훨씬 좁아 보였어요. 하지만 이 집을 보자마자 어쩐지, '화이트'로 바꾸면 훨씬 더 넓어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확신을 가지고,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다른 시공 하나 없이 화이트 페인트만 칠해줬는데, 아예 다른 집인 듯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역시 감과 확신을 믿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죠.
이 집의 자세한 정보도 알려드릴게요. 여긴 2010년에 지어진 49.8평 아파트예요. 주상복합 아파트 형태로 긴 복도를 가진 구조랍니다.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아끼는 공간은 바로 정원이 보이는 다이닝 공간이에요. 사방의 아파트에 반사되는 빛 덕분에 온종일 환해서,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요.
저는 원래 화이트 바탕에 뉴트럴 한 노르딕 감성을 담은 공간을 꾸미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을 꾸미다 보니, 제가 색감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Plain and basic background with some pop of colors'로 컨셉을 잡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완성된 이 집의 인테리어 특징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먼저, 한 가지 스타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거죠. 미드 센추리 모던, 노르딕 가구나 소품 등 정말 다양한 스타일이 모여있거든요.
두 번째는 소품은 많이 두지 않았지만, 색감과 질감으로 변주를 주었다는 거예요. 제 취향이기도 하고, 아이 정서에도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했는데 나중엔 원래 좋아하던 미니멀한 노르딕 인테리어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은 아이에게도, 엄마 아빠에게도 잘 맞는 집이라는 거예요. 사랑하는 아기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엄마 아빠에게도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홈스타일링했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화이트지만 다채로운 저희 집을 소개해 볼게요.
거실은 가족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공간이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패브릭 소파와 패브릭 스툴로 편안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소파 앞에는 빛에 따라 오묘한 색을 내뿜는 pop of color로 소파 테이블을 조합해 두었어요. 거실이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라, 색상과 재질(material)의 다양성을 고려해 스타일링했답니다.
저희 집은 복도를 통해 거실로 들어오는 구조라 거실에 콘솔이 가장 먼저 보이게 돼요. 그래서 이 구조를 잘 활용해 보고자 그림과 콘솔을 배치해두었답니다.
다음으로는 주방과 다이닝룸으로 가볼게요.
처음에는 주방 리모델링도 생각해 봤지만, 기존 구조가 나쁘지 않고 붙박이지만 좋은 자재들이라 철거하기는 아까워서 계속 사용하기로 했어요. 기존에 있던 부엌 인테리어도, 화이트 톤과 멋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주방의 또 다른 포인트는, 주방 속의 작은 주방이에요! 냉장고에, 오븐에, 가스레인지에, 싱크대까지 있답니다. 꽤 그럴듯하지 않나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이닝 공간이에요. 제가 거실과 다이닝에서 생명이라고 생각한 건, 바로 '조명'인데요. 특히 식탁을 밝혀줄 예쁜 조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 했어요.
그러다가 '베르판'을 보자마자 저희 집 화이트 인테리어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바로 구입했답니다! 화이트 톤과 조명의 투명함이 정말 조화롭지 않나요?
다이닝의 또 다른 중요 요소, 식탁은 다리를 특히 신경 써서 골랐어요. 공간 자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아니라 깊숙이 들어가 있고, 식탁 다리의 일부만 보이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요. 다리가 많은 식탁보다는 깔끔하고, 임팩트 있게 하나의 다리로 이루어진 것으로 골랐답니다.
그럼 안방을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빛이 정말 잘 들어오는 곳이에요. 그래서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더욱 빛을 발한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인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침대 프레임을 골랐어요. 모양도 독특하고, 색도 독특한 청록색이라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답니다. 침구는 화이트로 매치하고, 색깔이 있는 쿠션을 두었는데 공간이 좀 더 활기 있어 보이지 않나요?
침대의 아래쪽에는 붙박이장이 있어요. 모두 화이트라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또 수납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여긴 게스트룸이에요! 유일하게 청록색 벽을 가진 공간이죠. 벽 색깔에 맞춰 블라인드 색깔도 우드 톤으로 골라 조합했어요.
게스트룸의 컨셉은 갤러리예요. 다양한 색감의 자연을 담은 그림이 가득하거든요. 덕분에 초록빛 벽과 어우러져,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나요.
게스트룸의 침대 프레임은 우드 톤으로 골라보았어요. 싱그러운 풀과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서재는 심플하게 꾸미려 했지만, 아이와 함께 쓰게 되면서 색감을 많이 신경 썼어요.
이곳에서는 논문과 원서, 케이스 사진을 많이 보는 편이라 노트북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요. 또 최근엔 딸과 동화책도 자주 읽으면서, 다이닝 공간만큼이나 서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방은 아이가 아직 어려, 거의 잠자는 곳으로만 활용하고 있어요.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데 아직 침대도 없고 책상과 의자도 없어서 정말 아이가 뒹굴고 뛰어놀기만 하는 곳이랍니다. 아이가 좀 크면 예쁜 침대와 책상도 들이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주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이 집은 제게 '나 자신'과도 같아요.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그런 쇼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족하고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몄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신을 꾸미고 정리하는 것처럼 이 공간을 계속 가꾸고 아끼게 되네요.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이 집을 정돈하고 예뻐하며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렇게 저희 집소개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모두 소중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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