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는 8년째 달콤한 디저트샵과 베이킹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인생 1년 차 아들과 남편과 함께 시끌벅적한 삶을 지내고 있는 YulHouse입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우리답게' 꾸민 보금자리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사실 집꾸미기 집소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이전 이야기에서는 반셀프 인테리어의 시작과 거실, 주방, 아이방 시공과 홈스타일링 정보를 함께 나누었거든요. 그 이야기도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
그럼, 지금부터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화이트 우드 율하우스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 평수 : 41평
🏷 연식 : 11년
🏷 구조 : 거실, 방 3개, 욕실 2개, 드레스룸
🏷 특징 : 베란다가 총 3개인 구조
🏷 장점 : 마운틴 뷰, 남서향 창으로 보이는 노을 하늘
이번 집들이에선, 안방부터 보여드릴게요! 이전 집들이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집은 창밖 풍경이 정말 예뻐요. 푸릇한 산과 노을 질 때의 그 핑크빛 하늘, 보기만 해도 마음에 안식이 찾아오는 그런 뷰를 가졌죠. 하지만 아쉽게도 베란다가 3개가 있는 집의 구조 상 그 풍경을 온전히 즐기기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거실과 마찬가지로, 안방도 베란다 확장을 진행했답니다.
처음엔 베란다를 확장하며 폴딩 도어를 달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폴딩도어를 저희가 잘 활용할 것 같지 않더라고요. 또 폴딩도어가 한때의 유행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와 남편은 개성이 강한 사람이 아니고, 집을 꾸밀 때부터 '우리 다운 집'을 꾸미자고 다짐했던 터라, 조금 더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모습으로 안방을 시공했어요.
그렇게 베란다 자리에 만든 건 '홈카페' 공간이에요. 우드 톤 의자와 작은 테이블, 그리고 스툴을 두어 아지트처럼 꾸몄죠.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날, 혹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여유가 있을 때마다 이곳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티타임과 독서 타임이 얼마나 저희에게 행복을 주는지 몰라요!
홈카페 공간에는 비밀이 있어요. 러그를 들추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그 비밀은 바로 타일! 베란다를 확장하긴 했지만, 홈 카페 혹은 아지트처럼 활용하기로 한 이상 생활 공간과 어느 정도 분리를 해두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심플하고 큼직한 타일을 깔아 시각적으로 공간을 분리해 주었답니다.
아마 홈카페 공간에 앉으면 알 수 없는 안정감이 드는 건, 바로 이 시공 덕분인 것 같아요. 아기들도 작은 인디언 텐트를 아지트로 쓰며, 좁고 아늑한 공간에서 안식을 느끼곤 하잖아요. 그와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어요.
안방은 우드 톤 가구와 자연 느낌이 물씬 나는 패브릭으로 홈스타일링해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침대의 반대편은 이런 모습이에요. 붙박이장과 서랍장을 넣었더니, 수납공간도 충분하면서 심플한 느낌으로 완성되었죠. 화이트와 우드 톤이 조화를 이루어, 침대에 누웠을 때도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안방에 함께 있는 드레스룸을 보여드릴게요. 드레스룸의 포인트는, 저희가 직접 시공한 템바 보드랍니다.
저와 남편은 화려하지 않은 취향이라, 붙박이장을 두니 옷을 충분히 수납하고도 남더라고요. 그래서 드레스룸의 남는 공간에는 수납장과 거울을 두어, 화장대처럼 활용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드레스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요소로 템바 보드를 떠올렸죠.
작은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템바 보드는, 직접 시공하기도 아주 간단했어요. 커터 칼로 재단을 해서 붙일 수 있으니, 원하는 공간에 필요한 만큼만 간단히 시공할 수 있고요.
다만 고려해야 할 것은, 템바 보드를 수평으로 똑바로 붙이기 위해서는 양쪽을 잡아야 하기에, 2명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 외에는 시공의 난이도에 비해 공간에 은은한 화려함을 줄 수 있는 집꾸미기 요소라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드레스룸에 붙인 거울은 요즘 많이들 쓰시는 공중 부양 거울이에요. 뒤로 간접 조명이 달려있어, 은은한 불빛이 섬세하고 아주 분위기가 있답니다. 다만 최근엔 저희 아들이 이 거울이 신기한지 자꾸 뜯으려고 한다는 거예요! 뜯길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아무래도 인테리어에서 가장 크게, 사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은 주방과 욕실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희도 욕실을 꾸밀 때에 참 고민을 많이 했었답니다.
질리지 않지만, 심심하지 않은 욕실의 모습을 위해 저희가 선택한 건 2가지 타일을 활용하는 거였어요. 짙은 베이지 테라조 타일과 옅은 베이지 민무늬 타일을 조합했더니, 심플하면서도 다채로운 느낌이 나요. 또 대형 타일을 선택해, 욕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욕실의 또 다른 벽은 이 조적벽이에요. 저희 남편이 욕실 문을 열고 샤워하기를 즐겨서, 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자 특별한 조적벽을 시공했답니다. 남편을 지키는 센스를 발휘한거죠! 😎
욕실의 센스가 '조적벽'이라면, 욕실의 삶의 질 상승 아이템은 스마트 똑띠 휴지통이에요. 어떤 분야든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제게도, 아주 센세이션 한 아이템이었죠.
스마트 똑띠 휴지통은 손을 대지 않아도 뚜껑이 열리고 비닐도 밀봉해 주는 자동식 휴지통이에요. 처음엔 휴지통이 굳이 스마트할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덕분에 삶의 질이 엄청 올라가 이젠 절대로 없으면 안 될 아이템이 되어버렸어요. 누구나 한 번 써보시면 좋아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앗, 이건 절대 '내돈 내산'입니다!
욕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지만, 정말 인테리어란 '개성'인 것 같아요.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기 안성맞춤인 욕실, 그만큼 꾸미기 재미있는 공간이니 마음껏 로망을 펼쳐보시길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남편이 홈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는 서재예요.
이곳엔 골드와 브라운 컬러를 주로 활용했어요. 책상과 책장의 우드 톤도, 다른 공간에 비해 짙은 색으로 맞추고요. 그래서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보다는,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감돈답니다. 최근 골드가 멋있어 보인다고 하니, 옆에서는 늙어서 그렇다고 말하네요.
책상과 책장은 모두 까사미아 제품을, 기타 소품 및 수납장은 이케아 제품을 활용했어요.
창문에는 재택근무가 많아지는 시기이니만큼 생산적인 오피스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블라인드를 달아보았어요.
사실 신혼 시절엔 맛있는 저녁을 먹고, 같이 서재에서 묵직한 책 한 권을 들고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그런 '인텔리 부부'같은 모습을 꿈꿨어요. 물론 책을 자주 읽긴 하지만, 실상은 그만큼 배틀그라운드 삼매경에도 자주 빠지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남편은 친구들과 낙하산에서 용감하게 뛰어내리고, 지하 땅굴에도 겁 없이 들어가신다고 해요. 그 모습도 충분히 용감하지만, 앞으로는 이 공간에서 지금보다도 더 멋지고 지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길 조심스레 기대해 보네요.
지금까지 율하우스의 반셀프 인테리어 과정을 보여드렸어요. 집을 소개하며 돌아보니, 이 집을 리모델링하는 동안 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남편은 회사에 출근을 해야했어서 참 다사다난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남편은 공사가 진행되는 한 달 동안을 매일 출근 전 새벽 4~5시에 현장에 들러 전날 공사 잔해를 치우고, 당일 진행되어야 하는 분들을 벽 한쪽에 리스트 업 한 후, 점심시간에 틈틈이 현장에 들러 작업 사항을 체크하고, 퇴근을 한 후에는 마감과 수정 사항 체크를 하고, 업체에 연락을 하고 다음 날 필요한 자재 수급까지 확인하는 하루하루의 반복이었어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엄청났는지 리모델링이 끝나고는 7kg까지 감량했을 정도였죠.
고생도 많았던 만큼, 지금의 율하우스는 정말 저희 세 가족에게 완벽하리만큼 만족스러워요. 저희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도 있지만, 이 집을 보면 참 '우리답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 가족은 앞으로도 이곳에서 심플하지만 심심하지는 않은, 소소하지만 즐거운 일상을 보내가려고 해요.
지금까지 율하우스의 반셀프 리모델링기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모두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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