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는 여섯 살 아이 소유와 반려묘 하리를 키우고 있는 주부, '소유하리'라고 합니다. 저는 INFP로 몽상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종종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인테리어도 평범한 것보다는 유니크한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항상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 고민하고 있답니다.
처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였어요. 오랜 시간 집에만 있을 아이가 안쓰러워 방을 꾸며주다가 베란다, 거실, 안방, 주방 순으로 셀프 인테리어의 영역을 넓혀나가게 됐죠. 그러면서 집에 대한 저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물론, 집이란 '쉼'의 공간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집에 대해 고민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재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지도 알 수 있었어요. 집 꾸미기를 하면서 정말 제 취향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사실 집꾸미기에서 매거진을 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에요. 작년 이맘때 집꾸미기의 에디터 분이 먼저 매거진 작업을 제안해 주셔서 함께 작업을 했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집소개 매거진을 쓰게 되었네요. 다행히 그동안 저희 집에도 소소한 변화들이 있어서 지난번 매거진을 보신 분들이라도, 이번 글을 새로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의 2021년 버전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저희 집을 처음 접하셨을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설명부터 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은 33평 정도 되는 크기이고요. 13년 된 아파트입니다.
당시에는 제가 집에 대해 잘 모르던 때라, 어른들이 으레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따랐었어요. '베란다가 넓으면 좋다'라는 말이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정해야 해서 베란다에서 보이는 뷰는 포기했지만, 지금은 어른들 말씀을 듣기를 잘한 것 같아요. 넓은 베란다가 있어서 좋은 점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집 막내 '하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유기묘였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저의 소중한 가족이 되었어요. 사람 손도 좋아하고, “안돼.”라는 말을 알아듣는 똑똑이랍니다. 그리고 물도 많이 마시는 기특한 고양이예요. 아직은 한창 뛰어놀 나이라 밤마다 우다다 사고도 많이 치지만, 제 눈엔 엄청난 미묘랍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로맨틱, 하이틴 그리고 프렌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해외 인테리어를 많이 참고했어요. 지금의 인테리어로 정착하기 전까지는 화이트 & 우드의 심플한 인테리어였답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 집에 내가 좋아하는 색을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셀프 페인팅을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모든 공간이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바뀌게 됐어요.
지금 보고 계신 핑크색 문은 저희 집 중문입니다. 아파트는 모든 현관문이 다 똑같이 생겼잖아요? 그래서 중문 만큼은 저의 취향대로 꾸며보고자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저희 집의 시작되는 지점이니까요.
좌측에는 화이트 신발장이 있고, 천장에는 샹들리에를 연상케 하는 예쁜 조명을 달아두었어요. 저희 가족 뿐만 아니라, 이곳에 놀러 오시는 손님 분들이 현관부터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꾸며보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프렌치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저희 집 거실을 TV와 소파가 있는 전형적인 한국형 거실로 꾸미는 대신,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응접실 같은 공간으로 꾸며 보고자 했어요. 그래서 오랜 시간 저의 인테리어 로망템이었던 벽난로 선반과 아치형 거울을 거실 가운데에 두고, 양옆에 의자를 두는 방식으로 꾸며보았습니다.
밤이면 의자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한쪽에 스크린을 설치해, 빔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곤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가끔은 식탁을 가져와 홈파티도 하는 공간으로 꾸며보기도 했답니다. 요즘도 크리스마스나 아이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는 이렇게 거실을 홈파티 공간으로 사용하곤 한답니다.
위 사진이 요즘 저희 집 거실 풍경입니다. 작년에 비해 크게 바뀐 건 없고, 의자만 짙은 녹색에서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의 제품으로 바꾸었어요.
요즘은 빔대신 LG의 스탠바이미라는 제품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곤 하는데요. 이동이 간편해서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사용 중이랍니다. 세로로 돌려서 화면을 보는 것도 가능해요. 올해 산 제품 중에 제일 잘샀템이라고 자부합니다.
어느덧 12월이 되어 최근엔 이렇게 거실에 트리까지 다시 꺼내 놓았어요. 새삼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벽난로가 반대편 거실 공간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꾸며보고 싶어서, 핑크 컬러의 포인트 벽지를 붙여봤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벨벳 재질의 소파를 놓아두었어요. 벨벳의 따뜻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과 골드 프레임의 조합이 참 마음에 들어요.
주방은 이번에 리모델링 시공을 했습니다. BEFORE 사진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기존에는 칙칙한 블랙&화이트의 주방이었어요. 그러다 상부장이 없는 화사한 핑크색 주방이 갖고 싶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셀프로 페인팅을 할까, 시트지를 붙일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상부장을 없애고 싶기도 했고, 싱크대도 워낙 오래돼서 결국 업체에 도움을 받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주변에는 핑크색 싱크대를 시공해 주는 곳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결국 인터넷으로 검색해 업체를 찾아,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완전 대만족입니다! 그런데 막상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니, 요리할 일이 적어지더라고요. 기왕 예쁘게 꾸몄는데 참 아쉬운 일이죠.
이곳은 주방 앞쪽에 위치한 식탁이 있는 공간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화이트 우드 스타일의 모던한 주방이었는데, 지금은 가구부터 벽 색깔까지 참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먼저 벽면은 제가 직접 톤 다운된 핑크색으로 페인트칠을 했어요. 그리고 바뀐 벽 색상에 맞춰 액자와 식탁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공간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녁에는 위 사진처럼 핑크색 벽에 빔을 쏘아서 영화를 보며 와인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사실 빔은 흰 벽에 쏘았을 때 제일 잘 보이긴 하지만, 분위기 내기엔 정말 좋아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요즘 저희 집 거실은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저희 집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다이닝 공간의 비포와 애프터의 모습들을 비교하여 소개해 드렸는데요.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글을 두 편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저와 남편의 침실 그리고 남편의 서재 그리고 아이 방까지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그 공간들도 저만의 감성으로 정말 열심히 꾸몄답니다. 그럼 2편에서 뵈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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