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집을 너무나 사랑하는 게으른 주부 'alazyhousewife'이라고 합니다. 그냥 편히 수지댁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저는 뜨개질하는 걸 좋아하고, 밥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 불량주부입니다. 뜨개질 외에도 창밖을 하염없이 내다보며 멍 때리는 걸 참 좋아한답니다.
저 스스로를 게으른 편이라고 소개하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성격을 타고난 데다 전직 디자이너로서 인테리어는 저의 본능과도 같았습니다.
먼저 저희 집 인테리어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려드릴게요. 저희 집은 2010년에 지어진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이고, 56평형입니다. 일반 아파트와 달리 주택 같은 느낌도 들고, 평수에 비해 아늑한 느낌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집은 참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어요. 집 안에서도 가끔 새들과 개구리, 풀벌레 소리가 들려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의 풍경도 참 멋지고요. 덕분에 매일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는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집을 계약하고 난 뒤,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잘 반영해 줄 만한 곳으로 찾았죠.
그 당시에 저는 자연스러운 북유럽 스타일을 선호했던 터라, 아늑하고 내추럴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던 가구와 소품이 잘 어우러지도록 신경 써서 인테리어를 했어요.
저희 집 현관입니다. 이곳은 간단하게 앉거나 물건을 놓아둘 수 있는 나무 벤치를 두고 그 위에 알록달록한 조약돌 모양의 옷걸이를 부착해 두었어요. 기능에 충실하고, 실용적인 현관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현관에서 좀 더 집 안으로 들어오면 짧은 복도가 나옵니다. 이곳 벽이 너무 허전해서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걸어두었어요. 저희 집의 차분한 분위기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곳이 저희 집 거실입니다. 포근한 패브릭 재질의 소파와 라탄으로 만들어진 커피 테이블, 그리고 마찬가지로 라탄으로 만들어진 행잉 체어, 라운지체어로 꾸며진 곳입니다.
저희 집 거실은 말 그대로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숲을 품고 있습니다. 거대한 창밖의 숲을 그대로 들이고 둥지같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리조트 풍의 공간으로 꾸미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소파에 누워 TV 보는 걸 좋아하는 부부답게, 소파 반대편에는 역시 TV 장과 벽걸이 TV를 두었습니다. 창가 쪽에는 식물도 가득 놓아두어, 자연과 연결되는 느낌을 더해 보았어요.
소파가 놓인 곳을 기점으로 그 뒤쪽으로는 다이닝 공간과 주방이 있습니다. 먼저 다이닝 공간에 있는 테이블은 아래쪽은 오크나무로 되어있는데, 그리스 신전의 기둥같이 생겨서 그런 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상판은 세라믹으로 되어있어 관리하기도 참 편한 제품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핑크색의 조명을 달았고, 뒤쪽에는 수납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중간에 청록색의 선반장을 포인트로 두었는데, 실제로 보면 조명과 색 조합이 정말 너무 예뻐요.
청록색의 선반장에는 커피와 관련된 물품들과 제가 아끼는 예쁜 그릇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생긴 것도 예쁘지만 수납력도 좋아서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다이닝룸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저희 집 주방이 등장합니다.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고, 대신 선반을 두어 좋아하는 소품과 자주 이용하는 제품들을 비치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인덕션이 있는 아일랜드는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검은색 바 테이블을 몇 개 구입해 배치해 두었습니다.
저녁에 본 다이닝 공간 & 주방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조명을 키면 이렇게 조금 더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이 되어요. 조명이 주는 힘이 참 크죠?
다시 거실로 돌아와보면 창가 반대편을 바라보면 이렇게 수납장과 선반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저는 이곳에 제가 좋아하거나 예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놓아두고 있습니다.
장식장 끝 쪽에는 문의 하나 있는데요. 과연 이곳은 어디로 향하는 문일까요?
이쪽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자주색의 화장대와 거울이 보여요. 화장대 자체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제품으로 골랐지만, 컬러감 때문에 확실하게 공간의 포인트가 되어 주죠. 그리고 이곳이 바로 저희 집의 드레스룸이랍니다.
이곳 오른쪽에는 일렬로 쭈욱 옷장들이 늘어서 있고, 왼쪽 벽에는 행거를 두었어요. 평소 취미 생활로 뜨개를 하고 있는데요. 위쪽 수납 칸에는 직접 만든 뜨개 가방과 모자 등을 놓아두고 아래쪽에는 외출하고 들어와 바로 옷을 걸 수 있는 행거 형식으로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옷장과 가벽으로 구분해 놓은 드레스룸의 뒤편에는 바로 저희 부부의 침실이 위치해있습니다. 방문을 열자마자 바로 침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참 마음에 드는 공간 배치에요.
혹여나 드레스룸의 수납이 부족할까 하여, 침실 한 편에는 서랍장을 두었어요.
침대 프레임이나 침구, 그리고 침대 테이블 같은 경우에는 튀는 색의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코지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컬러들로 꾸며보았습니다. 그리고 침대를 가벽에 붙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침실도 거실처럼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근사하기 때문입니다. 눈 뜨자마자 이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도록 침대 위치를 설정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바로 남편의 서재입니다. 다시 문을 열고 장식장을 지나면 문이 하나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남편의 서재이죠.
이곳은 코로나 이후 남편의 재택근무 일수가 길어지면서 새롭게 만들게 된 공간이에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상을 전동식으로 맞추고, 책상 앞쪽은 업무에 방해되지 않게 어두운 회색 컬러의 칸막이까지 붙여 두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쪽에는 일을 하다가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소파를 두었어요.
칸막이 너머로는 이렇게 어딘가로 연결되는 문이 있는데, 이것도 업무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패브릭을 구입해 가려두었어요.
저는 집이 우리의 삶의 처음과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온전히 쉼을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집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며 행복의 원천입니다. 저희 집을 쭉 보시다 보면 제가 왜 창밖을 보며, 멍 때리는 걸 좋아하는지 아마 다들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해요. 저의 집소개를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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