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게으른 성향의 리세lese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서비스 업종에서 일했는데, 새해에는 그동안 생각만 했던 창업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저는 지금 부모님과 함께 40평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결혼 전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결혼 후에 독립 아닌 독립을 할 예정이랍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공간은 복도 제일 끝에 자리한 제 방인데요. 혼자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BEFORE
코로나 전에는 인테리어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정말 평범하게 잠자고 쉬는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 이 집에 입주하면서 그 모습 그대로 가구만 들여놓고 살았어요.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방에 대한 생각도 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잠만 잘 자면 되지', 뭐 이러한 생각이 많았다면 지금은 제가 퇴근하고 돌아서 온전한 저만의 휴식시간을 취할 수 있고 쉼의 공간이 된 것 같아요.
방을 꾸며보자는 결심이 있었던 만큼,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회색빛의 실크벽지를 화이트톤의 실크벽지로 교체하고, 베이지 톤의 걸레받이(몰딩)을 화이트 시트지로 바꿔주었어요. 업체를 거치지 않은 덕에 10만 원 초반으로 새 방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니, 인테리어 컨셉을 정하기도 좋았어요.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화이트의 깔끔함과 모던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대부분의 가구들이 화이트톤과 모듈 가구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간을 나누어서 설명드릴게요. 제 방은 저만의 방식으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데요. 작은 방이지만 알차게 사용하고 싶어서 섹션 별로 나름 나누어서 사용 중이에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곳은 힐링 공간입니다. 침대와 화장대 공간 사이에는 저만의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캔들이나 향초를 피우고 힐링하는 곳인데요. 저녁에는 보통 형광등을 키지 않고 조명만 켜두는 편이라 분위기가 더 살아요.
향에 민감한 편이라, 좋아하는 향수들을 모아놓은 공간도 있어요. 제 나름의 방식대로 향수를 DP 해 놓고 있습니다. 작은 쇼룸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저는 기분에 따라 방 배치를 이리저리 바꿔주는 편인데요. 모듈 선반 위에 있던 향기 제품들을 이렇게 수납장 위로 옮겨주기도 합니다. 향수 옆에 제가 직접 만든 액세서리들도 있네요.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목걸이나 팔찌 같은 각종 액세서리들을 DIY로 직접 만드는 소소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타일 테이블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여러 모양과 컬러로 만들어서 직접 활용하니 더 뿌듯하더라고요.
집순이인 저는 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정말 긴 편인데요. 보통 제 방 침대에서 있어요! 누워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 덕분에 침대가 있는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오래 머무르는 만큼 침실은 가장 편안한 무드이길 바랐어요. 햇볕과 잘 어울리는 편안한 톤의 소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녁이 되면 조명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합니다.
침구 역시 편안한 무채색 계열로 선택했습니다. 또 아담한 방을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헤드가 없는 침대 프레임을 넣어주었어요.
또 한정된 공간에서 꾸며야 하기 때문에 저는 포인트 러그를 계절마다 바꿔주는 편이에요. 때로는 기분에 따라 가구배치를 바꿔주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집을 꾸미는 것보다는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공간을 질리지 않게 알차게 활용하려면 작은 소품을 활용하는 법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장대 공간입니다. 저는 아기자기한 걸 좋아해서 화장대 공간은 각종 포스터와 액자로 꾸며주었어요. 허전한 느낌은 사라지고 산뜻하게 장식되어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공간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해요. 제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아침에는 출근 때문에 간단하게 준비하지만,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나이트 케어를 하며 지친 하루를 마무리해요. 덕분에 화장대 공간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잘 준비를 한답니다.
침대 맞은편에는 저만의 포토존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릴 데일리룩을 여기서 찍어요.
아치 모양의 전신거울을 배치했는데, 창밖 햇빛 색이 비칠 때면 더욱 감성적이에요. 물론 오렌지 컬러의 러그가 비칠 때도 힙해서 좋고요.
참고로 드레스룸이 따로 있어서 제 방에는 옷을 따로 보관하고 있지 않아요. 덕분에 작은 방이지만 조금 더 넓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 방, 내 집이라는 공간은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단순히 편히 잠만 잘 자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일과를 마치고 내가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평온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예쁘게 꾸미고 사는 분들을 보면서 내 집도 저렇게 예뻤으면 하는 동경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작은 화면 속에서만 존재하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시작하고 보면 정말 다채롭고 흥미로운 게 인테리어더라고요. 너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작은 소품들부터 시작해 보세요! 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저도 제 취향을 차츰차츰 알아가는 중이랍니다.
지금은 3평 남짓한 작은 방이지만 나중에는 저만의 집을 꾸며 보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다른 분들의 집에서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저도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나만의 공간에서만큼은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길 바라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 공간이 담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다른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에도 마구마구 찾아와주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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