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자취 7년 차 chaeum이라고 합니다! 평일에는 여느 직장인들처럼 회사 일에 몰두하고, 주말에는 주로 집꾸미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요. 이 집으로 이사 온 지도 벌써 4개월 차라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투룸 12평 구옥 빌라입니다. 이전에는 원룸에서 살았는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옷방으로 쓸 작은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점점 늘어나는 옷들로 방 안이 가득 차는 게 보기 좋지 않았거든요.
이 집을 고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채광이었어요. 그전에 살던 곳은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는데, 밝고 환한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죠. 게다가 직장과의 거리도 가까웠어요. 출퇴근 시간이 10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희 집은 오래된 빌라였지만 리모델링 후 첫 입주라 그리 나쁘지 않은 상태였어요. 회색 톤의 벽지와 우드톤 몰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요.
그래도 집 상태에 불평하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컨셉을 실현하는 데에 더 집중했어요. 이번 집에는 편안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기본 베이스 색상으로 우드, 화이트, 실버 세 가지로 잡고 꾸미기 시작했죠! 원래 가지고 있던 우드톤 가구들을 거의 그대로 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화이트, 실버톤의 가구로 맞춰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조명이나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만약 집꾸미기에 앞서, 어떤 컨셉으로 꾸밀지 막막하실 분들에게는 '깔끔함'을 추천하고 싶어요. 심플하게만 꾸며도 반은 성공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7년 차 자취를 하며 쌓인 자잘한 물건들과 짐이 많은 저는 최대한 깔끔해 보이도록 수납장에 숨겨놓았어요! 그 후에는 내 취향이 잘 반영되는 소품들 위주로 꾸며주었고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제 침실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침대부터 소개할게요. 이전 집에서 쓰던 우드톤의 프레임 침대를 그대로 가져왔어요. 이불은 화이트를 선택했고 그 대신 베개커버로 색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침대 옆에 깔아둔 이 발 매트는 사실 핸드타월인데요.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면 좋을 거 같아 러그로 사용 중이에요.
보통 혼자 사시는 분들이 침실에 TV를 많이 두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처분하고 빔프로젝터를 구매했습니다.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저녁에 빔으로 영화 한 편 보면서 술 한잔하는 게 소소한 낙이랍니다.
침대 옆에는 테이블 공간을 마련했어요. 이 테이블은 처음 구매할 당시엔 주방에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려고 구매를 했었는데요, 현재는 원형 테이블을 주방에 배치하고 이 큼직한 식탁을 침실에서 사용 중이에요.
크기가 넉넉해서 여기서 업무도 하고 밥이나 술도 먹어요. 하루에 잠자는 시간 빼고 대부분의 시간을 이 테이블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제가 키우고 있는 올리브 나무가 있어요. 그전에 살던 집에서는 볕이 잘 안 들어서 항상 식물을 키우면 죽이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침실은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가구 하나하나 고심해서 골라 꾸민 공간이에요. 그중에서도 이 모듈 선반은 제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입니다.
사실 유행을 타는 디자인의 가구라 고민을 좀 하긴 했는데요. 고민한 시간이 아까울 만큼 저희 집에 아주 잘 어울리는 수납장이에요. 수납장 위에는 턴테이블을 올려놓고 사용 중이랍니다.
침대 맞은편 공간에는 수납장을 길게 배치했습니다. 수납장 위에 각종 소품을 올려놓고 활용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향수들을 진열해 놓고 포스터를 배치해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를 줬습니다.
넓지 않은 평수이다 보니 분위기를 전환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매번 새로운 가구를 구매할 수는 없으니, 심심할 때마다 가구 배치를 바꿔주는 편이에요. 아직까지 구조에 크게 질리지 않기 때문에 쉽게 들 수 있는 테이블이나 전신거울 위주로 이리저리 옮겨주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의 침실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형광등 불빛보다는 은은한 조명을 선호해서 침실에만 4개의 조명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그중 제일 만족하는 조명은 바로 이거예요. 무선이라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쓸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아요. 디자인도 너무 귀여워서 마음에 쏙 듭니다.
여기는 옷방인데요, 아직까지 어떻게 꾸며할지 고민 중인 방이에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당분간은 이 상태로 지낼 거 같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꾸며나갈 공간입니다!
분위기 좋게 꾸민 다이닝룸
현관으로 들어오면 바로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보이는데요. 요리에 소질이 없는 저는 최대한 깔끔하게만 정리해서 살고 있어요. 인테리어의 시작은 정리 정돈이라고 하잖아요!
이번에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면서 나도 몰랐던 내 취향도 알게 되고, 나와 조금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직도 한참 꾸미는 중이지만 차차 내 취향으로 가득 채워질 공간이 기대돼요!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 항상 행복이 넘치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자신을 닮은 멋진 공간 꾸미시길 바라면서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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