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대하여
숨 가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공간,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집'은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집안 곳곳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한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제이스홈입니다. 결혼 후 8년간의 유치원 교사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아늑한 집꾸미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요. 직접 꾸민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곤 한답니다.
따뜻함으로 채운 쓰리룸
어떤 점에서 지금 집으로의 이사를 결정하셨나요?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방 3개의 14평 빌라입니다. 신축이라 깨끗했고 무엇보다 구조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신혼집을 고르며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요즘 빌라의 쓰리룸은 말만 쓰리룸이지 투룸을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형태가 많더라고요. 근데 이 집은 그래도 널찍한 한방도 있고 작은 크기지만 나머지 두 개의 방 크기도 적당했어요. 현관에서 들어왔을 때 벽이 있어 사생활 노출이 안되는 점도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지하철역도 7분 거리로 너무 가까웠고 큰 길에 초등학교도 위치해 있어 입지 조건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TV, 세탁기, 냉장고가 모두 옵션이라 결혼 준비할 때, 가전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요.
건축 당시, 금색 인테리어가 유행했다고 해요. 그래서 입구부터 집 곳곳에 금색이 보여요. 그래서 남편한테 이 집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금색과 공존하며 살고 있어요. 금색에 어울리는 소품들을 사기도 하고, 너무 과한 건 가리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집의 컨셉은 골드인가요?
아뇨! 저희는 아늑함을 모티브로 꾸몄던 것 같아요. 남편은 자취 8년 차, 저도 자취 3년 차라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원목 가구들을 가져와 꾸몄어요. 서로의 감각이 통한 덕분에 원목과 식물,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집이 탄생했답니다.
또 좁은 집이다 보니 공간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먼저 프로그램을 통해 배치를 해보고 가구를 들였던 것 같아요.
01
첫인상은 포근하게
현관부터 소개해 주시겠어요?
우선 집의 첫인상인 현관은 최대한 아늑하게 꾸며보았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바닥 타일에 있는 금장의 특이한 무늬부터 없애야겠다고 가장 먼저 생각했어요. 전셋집이라 시공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코일 매트를 구매하여 바닥 크기에 맞게 깔았어요.
또 저는 집 밖에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점검하는 편이라 신발장 반대편에 전신거울을 사서 두었어요. 금색 테두리의 중문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금색 테두리로 주문해 두었어요. 높이 때문에 아래에 원목 선반을 두었습니다.
현관 조명도 새로 달았는데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라탄 바구니의 손잡이를 잘라 거꾸로 매달아 꾸몄어요.
현관을 꾸미며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벽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 많았어요. 둘만의 결혼사진을 세워둘지, 오브제를 둘지 그리고 자전거와 빨래 바구니는 어디에 둘지 등등이요.
결국 어항을 놓기로 했어요. 어항 속 물고기가 반겨주다 보니 힘들었던 하루가 현관을 들어서는 동안 녹아내려요.
동선도 고려해서 꾸미셨나요?
네, 저희 부부는 사이클이 취미이기 때문에 접이식 자전거도 보관해야 했어요. 자전거는 동선상 현관과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 중문 바로 옆에 놓았습니다.
또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욕실이 있는데요. 씻고 나와 바로 빨랫감을 정리할 수 있도록 빨래 바구니, 청소도구 등이 자리 잡고 있어요.
02
식물과 원목의 조화
이쪽은 거실인가요?
이 공간은 다이닝룸 겸 거실 겸 주방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거실의 크기가 작은 평수다 보니 넓지 않아, 가구 공간 배치를 할 때 고민이 많았어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바꿔보며 현재 가장 기본적인 구조로 살고 있어요. 먼저 TV와 소파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곳곳에 식물이 많이 보이네요?
제가 식집사거든요! 신혼집을 꾸미면서 가장 먼저 구매했던 것은 식물들이었어요. 양재동 꽃 시장에 가서 식물을 데려왔는데요. 각자 취향에 맞게 데려오고 싶은 식물을 사기 시작해서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아쉬운 점은 저희 집이 빌라 3층에 위치해 있는데 햇빛이 잘 들지 않아요. 그래서 식물들을 위한 식물장 등을 구매해서 햇볕을 쬐어주기도 하고, 창문 밖 미니 베란다에 두며 가끔씩 햇빛을 쐬어주고 있어요. 사실 금손은 아니라 죽인 식물들도 많아요. 그래도 식물 보며 기분 좋은 일상을 즐기고 있어요.
식물과 원목의 조화가 정말 좋네요.
눈에 띄는 귀여운 소품도 보이는데요?
이것저것 소품들을 구경하던 중, 원목 원숭이 한 마리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제 인스타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원숭이! 너무 귀여워서 이리저리 매달아 둘 수 있는 소품 중에 하나인데, 가끔씩 사라집니다. 왜냐하면요. 남편이 자꾸 제가 안 본 사이에 이곳저곳에 걸어두거든요. 원숭이 찾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홈 카페 공간도 있나요?
TV 좌측에 홈 카페를 즐길 수 있는 머신기 공간이 있어요. 바로 원목 수납장이랍니다. 분위기도 멋도 수납력도 정말 최고예요.
원목 수납장 위 우리 집 작은 홈 카페입니다. 커피 머신기 덕분에 향긋하고 고소한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대부분 신혼부부들이 캡슐 머신기를 샀다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결국 이 제품으로 구매하게 된다고 해요. 부가적인 소비를 막는 첫 큰 소비! 커피 맛도 너무 좋고, 저희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다양한 모델이 있으니 거기에 맞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 맛도 분위기도 잡는 머신기라 강추합니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도 설명해 주세요.
TV 우측에는 다이닝 공간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일자형 주방이 자리했고요.
이 공간의 포인트가 있다면요?
조명입니다. 집에서의 조명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잖아요! 일반 형광등의 빛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집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건 조명이에요! 조명 하나면 집 분위기가 확 바뀌어요.
03
포근한 하루의 시작과 끝
집에서 가장 아끼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침실입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공간이다 보니 더욱 아늑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원목가구를 배치하고 식물을 배치하여 아늑함을 더했습니다.
원목의 포근함이 예쁜 공간이네요.
이 공간에서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남편과 빔 프로젝터를 틀어놓고 드라마를 보곤 해요. 로맨스 드라마를 참 좋아해서 안 본 드라마가 없을 것 같아요!
04
작지만 알차게
드레스룸이 따로 있나요?
네, 드레스룸도 보여드릴게요. 2년 계약 전셋집이다 보니 붙박이장을 설치할지, 행거를 설치할지 고민하던 중에, 시스템 행거를 설치했어요. 행거의 장점이라면 한눈에 옷이 보인다는 점, 단점이라면 먼지가 쌓이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최대한 색별로, 같은 종류별로 옷을 정리해서 깔끔해 보이도록 안정감을 주었어요.
보통 작은 드레스룸에는 행거로 꽉 차있는 경우가 많던데, 저희는 액세서리 보관을 위한 수납장도 배치해두었어요. 작은 평수라고 필요한 가구를 배치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요!
05
홈 오피스이자 운동방
나머지 방 하나는 어떻게 활용하고 계세요?
쓰리룸 방들 중, 하나 남은 나머지 방은 홈 오피스 혹은 서재 겸 운동방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헬스장을 가기에 제한적이다 보니 방에 운동 기구들을 들여놓기 시작했어요. 기존에 각자 가지고 있었던 운동기구도 있었고,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구매하다 보니 운동 짐들이 한가득! 해야 하는데 자꾸 미루고 안 하는 저희 부부입니다.
그리고 데스크탑을 두고 홈 오피스 겸 신랑 재택근무를 할 때 이용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집에 수납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책상 위로 왕자행거를 두어 각종 잡동사니들을 보관하기도 하고 있어요. 신랑은 이 공간이 왠지 벙커 느낌 같다며, 이곳에 앉아 있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06
블루 & 골드의 매력을 살려
욕실도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희 집 욕실은 한 개로, 들어오는 현관을 지나자마자 왼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하얀색과 푸른색 타일이 조화를 이뤄 아기자기한 공간을 연출해 줬어요.
아쉬운 점은 금색 인테리어였습니다. 그렇지만 나름 샤워커튼도 어울리는 색으로 달아두어 포근한 공간 완성시켜주었어요.
취향이 담긴 집을 만들어가요
멋진 공간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시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아주 작은 공간에서 사부작사부작 꾸미다 보니,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요.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을 볼 때 너무 행복합니다. 시공을 하며 살고 계시는 분들보다는 드릴 수 있는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부부가 열심히 살아가며 온전히 저희만의 집을 갖게 되는 날, 저희만의 취향이 담긴 공간을 공개하는 그날까지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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