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4 13:55

북한산이 눈 앞에! 프로N잡러의 부암동 하우스
#빌라     #20평대     #셀프시공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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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 자재 무역, 영상 촬영, 공간 운영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N잡을 의연히 수행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방구석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으로 본인을 소개하시는 료한 님이죠. 그런데 이 프로N잡러의 집도 평범하지 않은데요? 혼자 사는 집 한가운데에 8인용 식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 심지어 손수 만든 가구라고요?

프로N잡러의 작업실이 있는 부암동 집, 지금부터 구경하러 가보죠.

 

 

 

 

안녕하세요,
패션 전공에 건축 일을 하다가 지금은 디지털 노마드로 지내는 료한입니다.

프로N잡러로 살아가며 방구석 예술가를 꿈꾸고 있어요.

 

료한 님은 현재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한 집에서 고양이 심바와 함께 살고 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건 대부분의 업무가 집에서 이루어지기 때문. 현재 조경 자재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무역업을 운영하며, 영상 촬영도 하고, 오디너리 서촌이라는 공간을 꾸리고 계신다고요.
 

 

 

 

료한 님의 집은 풍경이 참 예뻐요. 바깥으로 북한산과 인왕산 자락이 푸르게 펼쳐지죠. 료한 님은 아무리 일에 바빠도 고개를 들어 자연의 흐름을 살펴보는 일을 잊지 않아요. 이 풍경이 곧 이 삶의 지향이자 가치니까요.
 

지금 집은 풍경이 마음에 들어 계약했어요.

교통 불편하고, 오르막도 올라야 올 수 있는 집이었지만
이렇게 완벽한 뷰라니.

꼭 이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었어요.

 

 

 

삶을 담는 공간 배치

 

 

부암동 집을 료한 님은 이렇게 그려 주셨어요. 이 중에서 프로N잡러 료한 님이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는 곳은 거실이에요. 이곳에서 하루에도 두세 번 자리를 바꾸며 여러 업무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저희 집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 2개로 이루어진 곳이에요.

저는 이 구조를 제게 가장 잘 맞게 꾸몄는데요.

특히 거실엔 N잡러의 일상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힘을 얻는 제 고유의 성격이
많이 반영되었어요.

 

료한 님은 '공간에는 사는 사람의 일부분이 드러난다'라고 말해요. 거실 한가운데에 위치한 널찍한 식탁은 집에서 일을 하고, 홈 파티를 좋아하는 본인의 성격을 보여주는 거라고요. 과연 공감이 되는 이야기인데요. 여러분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네요.
 

 

 

거실의 심장, 식탁을 만들다

 

 

이 식탁, 료한 님이 직접 제작하셨대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요. 나무의 멋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식탁의 이름은 우드슬랩 식탁. 생소한 단어인 '우드슬랩'은 말 그대로 나무판을 의미해요. 나무를 통으로 잘라 그대로 활용하는데, 나무 고유의 결을 살릴 수 있는 게 특징이죠. 
 

 

 

 

우드슬랩 식탁은 제가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곳이에요.

이걸 만드는 중에 입주하게 되어
거의 2주 동안은
거실에 의자만 두고 지냈는데요.

그 불편을 감수할 만큼
거실의 심장이 될 중요한 가구였어요.

 

중요도가 컸던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지인들이 본인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면 뜯어말릴 정도죠.

우드슬랩 식탁 만들기의 순서는 다음과 같아요. '우드슬랩 구매하기 → 사포로 샌딩하기 → 우레탄 칠하기 → 다리 만들어서 달기' 말로만 들으면 쉽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을걸요.아버지가 작업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본인이 불효자인 건 아닌지 고민하셨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그 고된 시간들로 이렇게 멋진 식탁이 완성됐어요. 집의 시그니처 가구가 되었고요. 지금까지 식탁과 거실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이 아주 많다고 하시는데요. 그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촬영의 배경지가 되기도 했대요. 사진으로 보니 그럴만하지 않나요?
 

 

 

 

거실 한 편에 놓인 그릇장을 보세요. 색이 정말 독특하죠. 료한 님은 이곳에 그릇 대신 좋아하는 책, 이전에 사용하던 가로본능 휴대폰, 여행에서 구매한 오브제 등을 전시했어요. 집에 더 잘 맞는 새로운 쓸모를 찾은 거예요. 
 

이 그릇장은 색을 정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 골랐는데요.

제품이 배송되고 봤더니,
이곳을 채울 만큼의 그릇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추억이 담긴 물건을 올려두었어요.

인테리어는 가구의 쓸모를
새롭게 찾는 일도 포함하니까요.
 

 

 

 

방구석 예술가의 집꾸미기

 

 

지금의 공간을 꾸민  료한 님에게는 인테리어 고민이 없었을 것 같지만, 아니에요. 초반엔 어려움도 많았거든요.
 

집꾸미기라는 어마어마한 과제는
제게 큰 부담이었어요.

혼자서 이렇게 큰 집은 처음 살아봤거든요.

좋은 가구, 비싼 가전을 들일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꾸미고 싶은 집은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는 내 공간에 잘 어울리는
오브제와 아이템을 찾으려고만 했죠.

 

 

 

 

료한 님은 화이트와 우드 컨셉에 맞는 가구를 하나씩 들였고, 거기에 포인트로 '그림'을 더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거실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전민수 작가님의 'PATH'라는 작품인데요. 처음 난 잎이 시간이 지나며 낙엽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거예요. 자연의 변화에서 눈을 떼지 않는 료한 님의 공간과 결이 맞아 고르게 되었다고요.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집에 어울리는 좋은 작품을 바라보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가구가 들어온 뒤 바로 들인 게
수납장 위의 그림이에요.

예술엔 소질이 없지만
예술가를 꿈꾸는 제 마음을 담았죠.

 

 

 

테라스에서 느끼는 자연

 

 

거실에 크게 나있는 테라스 창으로는 북한산과 인왕산의 풍경이 담백하게 펼쳐져요. 마치 한 폭의 정경화 같죠.
 

 

 

 

오래되었던 집이라 보수는 필요했지만,
독특한 구조가 주는 매력이 좋았어요.

그래서 그 느낌을 최대한 지키고
필요한 부분만 고칠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지금의 테라스는 료한 님이 지인과 함께 오래된 테라스 창을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완성됐어요. 햇볕이 테라스에서 키우는 식물을 언제나 비출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내고, 천장은 반투명한 지붕으로 덮었죠. 큰 변화는 없었어요. 오랜 곳을 보수하는 정도로만 고쳤죠.
 

 

 

 

이제 곧 테라스는 더워질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문을 활짝 열면, 이젠 이름 모를 벌레들이 들이닥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매일 한 번씩은 테라스로 나갈 정도로, 이곳은 언제나 료한 님에게 안식을 주는 곳이에요. 낮엔 커피를 마시고, 밤에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쉼터죠. 
 

 

 

자연을 사랑한다면, 부암동으로

 

 

료한 님은 지금 집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뷰가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꿈과,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집을 꾸미겠다는 목표를 이뤘으니까요. 이전에 꼭 계약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놓쳤던 평창의 집은 이제 생각나지 않아요. 오히려 그때 그 집을 놓친 게 다행스러울 정도죠.

료한 님의 말에 따르면, 아직 부암동 구석구석에는 좋은 집이 많이 숨어있다고 하시는데요.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면, 종로구 부암동으로 가보세요. 분명 멋진 풍경을 오래도록 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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