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 결혼한 지 2달이 지난 신혼부부 '예민이하우스'입니다. 이렇게 신혼집을 소개하게 되어 설레면서도 떨리네요.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에 결혼을 준비하며 더욱 애정을 갖고 꾸민 보금자리거든요.
오늘은 25평 아파트 속 숨은 공간을 찾는 '시공의 맛과 멋'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공간 : 아파트
면적 : 25평
공간 구성 : 거실, 주방, 안방, 드레스룸, 욕실
시공 : 전체 리모델링
시공 업체 : 한솔 디자인
지어진 지 30년도 넘은 오래된 아파트와의 첫 만남은 참 암울했어요. 어쩔 수 없는 생활감은 물론이고 녹색에 꽃무늬가 그려진 벽지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죠. 하지만 우리 집이 된 이상, 열심히 가꾸고 지내는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저희는 온 곳을 새롭게 단장했어요.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를 담아서요!
집의 첫인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관의 포인트는 중문이에요. 화이트로 깔끔하고, 통유리로 넓어 보이게 제작했죠. 덕분에 중문의 단절성은 가져가지만 답답함은 남기지 않았답니다. 현관의 신발장은 독특하게 가운데를 뚫고 선반을 만들었어요. 여기에 부부의 사진을 담은 액자를 세워두었더니 다들 '신혼집' 냄새가 폴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집의 중심인 거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가구를 간단하게 두었어요. 소파, 식탁, TV 정도만요.
창가에 놓인 테이블은 템바보드로 다리에 포인트를 준 제품이에요.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죠. 거실의 무드에 영향을 주는 '커튼'은 비침이 없는 시폰 소재로 골랐어요. 주름이 예쁘게 진 화이트 톤으로 골랐더니 집도 밝고 넓어 보이더라고요. 정말 만족스러워요.
최근 거실엔 선물로 받은 화분 2개가 새로 들어왔어요. 바닥에는 최대한 무언가를 두지 않으려고 하지만, 싱그러운 풀빛만큼은 예외예요. 오래오래 무럭무럭 함께하길 바라고 있답니다.
주방은 정말 특별해요. 요리는 못하지만 주방에 대한 로망이 컸던 제가 원했던 것을 모두 이룬 공간이거든요.
제가 주방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건 상부장이 없고, 아일랜드가 가운데에 있는 구조였어요. 그런데 좁은 집에서 이런 구조는 오히려 독이라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기에 오랜 고민과 상의를 거쳐 지금의 주방을 만들었어요. 25평 아파트에서 만들 수 있는 주방 구조 중 가장 완벽하지 않았나 생각한답니다.
여긴 주방 옆에 있던 작은방이에요. 과감하게 아치형 문을 제작하고 안쪽은 냉장고 방으로 만들었답니다.
이 방의 한편엔 이렇게 홈 카페를 마련했어요. 제가 평소에 커피 맛집을 찾아다닐 정도로 커피에 열정적이거든요. 커피 머신은 어떤 분이 가찌아 클래식이 가정용으로 괜찮다고 해서 고른 거예요. 직접 원두를 갈고 샷을 내리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캡슐 커피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 추천해요.
이곳 드레스룸은 입구부터 구조까지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에요.
드레스룸을 만들기 전에 만들었던 도면인데요, 공간이 작아 '오픈장'으로 설계하고 제작했어요. 문이 달린 장을 넣고 싶었는데 그럼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완성된 모습이에요. 걱정과는 달리 아주 깔끔하게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는데요. 천장에 레일 조명을 달아 잘 갖춰진 숍 같은 느낌을 연출했어요.
드레스룸의 문을 닫으면 이런 모습이에요. 포인트가 되어주는 우드 톤 문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슬라이드 형태를 더해 바깥 공간에서도 멋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답니다.
저희 집 안방이 특별한 건 가벽을 세워 알파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침실'에서는 오로지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려면 공간이 한차례 분리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운데에 가벽을 만들고 침실과 서랍장이 있는 공간으로 나눠보았어요.
이외에도 침실의 포근함을 위해 고려한 요소는 꽤 여러 가지예요. 창도 최대한 작은 크기로 내고, 간접등을 달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또 필요할 때마다 조절하며 사용할 수 있게 조명은 전체등, 알파등, 일자 간접등으로 설치했어요. 아주 아늑해 보이지 않나요?
장미 타일이 너무 강렬해서 잊히지 않았던 화장실의 첫인상. 저희는 이곳을 호텔식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그레이 톤의 넓은 타일을 골라 시공했어요. 덕분에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쾌적한 화장실이 되었죠.
화장실의 디테일은 이런 모습이에요.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액세서리는 모두 '니켈 무광'으로 선택했는데요. 덕분에 우드의 따뜻함이 가득한 집에서 유일하게 시크한 매력을 발하는 욕실이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시공으로 완벽히 달라진 저희 부부의 신혼집을 소개했어요. 다른 분들처럼 엄청난 센스로 꾸민 집은 아니라도, 같은 평수에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요.
그럼 이만 집들이를 마치려고 하는데요. 저희 부부가 이곳에 채워나갈 알콩달콩한 일상은 모두 SNS에 올리고 있으니 많이 놀러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집꾸미기
집꾸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