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4 13:57

작은 구축 주방도 넓게! 획기적인 리모델링기
#아파트     #30평대     #리모델링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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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주방,
조금이라도 넓게 쓸 수 있다면

 

 

아무래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좁은 주방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저희 집도 고민 끝에 주방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상부장 철거부터 냉장고 공간까지 새롭게 계획해 우리에게 딱 맞는 주방을 완성했어요. 덕분에 살림을 잘하는 다정한 남편과 함께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하며 진정한 신혼을 즐기고 있어요.
 


 

올 리모델링을 결심했어요

 

 

저희 집은 32평 아파트이고, 새시 교체를 포함한 전체 리모델링을 거쳤어요. 곳곳에 숨은 공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문을 아예 없애서 공간의 쓰임을 높였습니다. 세탁실이 따로 있었는데 그 공간을 없애고 냉장고를 넣기로 했어요. 옛날 아파트라 방마다 문턱들이 있었는데 다 제거했고요. 현관의 불투명한 유리를 철거하고 가벽을 세웠어요.
 

 

 

 

시공 전 구축 아파트의 모습

 

 

인테리어 컨셉은?

 

 

일본 음식 영화를 좋아하는데 특히 고바야시 사토미 배우가 나오는 영화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따뜻하지만 단단한 그녀의 영향으로 온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정갈한 음식들을 만들고 싶다는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타일, 야채 조각이 뒹구는 더러운 주방이 되더라도 하얀 대리석 상판, 웃고 울고 많은 시간을 보낼 식탁은 따뜻한 원목에 간접조명. 대략적으로 상상해온 주방을 마음껏 펼친 공간이에요. 저희 집의 모든 중심은 주방에서 비롯되고 주방의 색감에 맞춰 전체적인 공간을 꾸몄어요.


 

주방, 작아도 알차게 쓰는 비결

 

시공 전

시공 후

홈 스타일링 후

 

 

가장 먼저 소개할 공간은 집에서 가장 청결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에요. 탁 트인 느낌을 주기 위해 상부장을 제거했는데 그만큼 강제로 미니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어쩌면 꾸역꾸역 끼워 넣는 중인지도 모르겠어요.
 

 

 

 

 

주방은 제가 좋아하는 레트로와 빈티지 그 어느 경계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낸 공간인데요. 소중히 여겨진 물건들에는 그 흔적이 있는데 그것에서 오는 애틋함이 있어요. 너무 깊게 레트로에 빠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까 봐 그 경계를 늘 생각해요.
 

 

 

 

공간의 중심을 잡는 멀바우 가구와 따뜻한 우드 색감들의 소품들과 주방 조리도구들의 조합, 그곳에서 요리하는 저의 모습, 그 풍경이 좋아요.
 

 

 

 

 

싱크대 맞은편에 위치한 그릇장 덕분에 상부장에 대한 미련은 더 없어졌어요. 수납력은 물론이고 비치는 유리마저도 레트로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 저희 집과 잘 어울려요.


 

시공 전

시공 후

 

 

저희 집 주방을 둘러보면 '냉장고는 어디에 있지?'하는 의문이 생기실 수 있는데요. 주방 뒤편으로 원래 세탁실이 있었어요. 좁은 주방을 넓게 쓰기 위해 이 공간에 냉장고를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평범한 공간이었지만 인테리어 포인트를 만들어주기 위해 아치형으로 입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홈 스타일링 후

 

 

 

시공 이후 깔끔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의 보조 주방의 모습입니다. 좁은 주방을 답답하지 않게 도와주는 고마운 공간이에요. 입구에 커튼은 자주 바꿔주며 분위기를 전환해 주고 있답니다.

 

거실도 궁금하다면?

 

 

드레스룸, 깔끔한 수납력

 

시공 전

시공 후

 

드레스룸엔 숨은 공간이 있었는데, 문을 없애고 방문과 똑같은 진한 색감의 원목으로 테두리를 쳤어요. 여기도 아치형으로 하고 싶었는데 사실 많이 보이는 공간도 아니고, 추가적인 비용이 더 들어 여긴 양보했답니다. 
 

 

 

 

문에는 얇은 커튼을 달아 답답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옷장은 양옆으로 길이가 맞는 사이즈를 구하느라 옷장 사이트란 옷장 사이트는 다 찾아본 것 같아요. 올 화이트로 하고 싶은데 길이가 맞으면 무늬가 들어있고, 화이트 컬러면 길이가 안 맞고 합의점을 찾은 게 지금의 옷장이었어요. 양 사이드로 옷장을 채우고 남은 공간에 에어 드레서를 넣었답니다.


 

화장실, 발품 팔아 완성한 공간

 

 

 

화장실을 보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남편의 부지런함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원래 화장실엔 욕조가 있었으나 과감히 떼어냈어요. 원목 가구들은 각각 따로 발품 팔아 시공해 주시는 분들께 전달드렸고, 세면대도 저희가 직접 구했죠. 사용하며 알게 된 점은 거울이 그리 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죠! 다음번에는 가능하다면 원형 거울로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집들이를 마치며

 

 

요즘엔 너무 예쁜 집들이 많아서 저희 집을 보여드리는 게 부끄럽지만 저와 같은 공간의 취향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해요. 자연에 둘러싸여 사는 저희 집이라 자연의 색감을 닮은 브라운과 그린 컬러를 많이 사용했는데 덩달아 제 글을 읽는 동안 편안하고, 아늑한 시간이길 바라요.
 

 

이 집의 거실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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