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에 사는 28살 의상 디자이너 박성익입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산책을 자주 하기 때문에 대공원과 가깝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찾다가 이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복층에 햇빛이 잘 들어온다는 부동산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집을 선택했습니다.
좋아하는 재즈 하우스에서 영감을 얻다.
저는 주로 재즈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안 곳곳에 재즈 아티스트의 사진들이 많이 걸려있어요. 공간을 꾸밀 때에도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
거실 겸 작업실 : Daylight
1층은 거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7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이라 정말 필요한 가구만 배치했어요.
거실의 주 컨셉은 제가 좋아하는 재즈 클럽의 간판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재즈 피아니스트 Thelonious Monk가 연주를 했던 재즈 클럽 'minton's playhouse'의 간판이 알록달록한 걸 보고 색감있게 꾸며 보았습니다.
초록색 러그를 깔고 노란색, 빨간색 의자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아, 옆에 살짝 보이는 스툴도 살짝 형광끼가 돌아, 거실의 경쾌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저는 집이 싫증날 때마다 구조를 바꿔줘요. 지금은 책상을 벽에 붙여 사용중입니다.
책상 뒤에는 3단 선반장이 있습니다. 옷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들과 영감을 주는 매거진들을 수납해 두었어요.
의자나 화분처럼 작은 가구, 소품에만 포인트를 주기 위해 큰 가구들은 심플한 스타일로 선택했습니다. 좋아하는 턴테이블도 선반 한 켠에 올려 두었는데요. 영화 '라라랜드'의 세바스찬이 집에서 듣던 턴테이블과 같은 모델로, 제가 제일 아끼는 제품이에요.
선반장과 행거, 옷걸이는 모두 '무인양품'제품입니다. '이것이면 충분하다'라는 그들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대로 정말 어디에 두어도 조화를 이루어 줘요.
행거에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옷들을 걸어 두고 촬영을 진행하기도 해요.
저는 옷이나 모델 촬영을 할 때, 주로 '집'을 배경으로 촬영을 많이 해요. 제 작업에 가장 영감을 많이 주는 곳이기 때문에 옷에 담겨 있는 제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실의 한 구석에는 전신거울이 놓여져 있습니다. 제 포토존이기도 하지만, 좁은 공간이 훨씬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옷 수납은 거울 뒤에 있는 수납장에 보관하고 있어요. 옷을 좋아해서 많긴 한데, 주로 입는 옷들만 제가 보관하고 있고 잘 안 입는 옷들은 부모님댁에 두었어요.
거실 겸 작업실 : Night
1층 거실의 밤모습입니다. 밤이 되면 천장등 대신 곳곳에 놓은 조명들로 불을 밝혀요.
휑한 벽 한쪽에는 작은 그림을 걸어두었습니다. 제가 재즈에 빠지게 만들어 준 아티스트인 테너 색소폰 연주자 ‘스탠게츠’예요. 2층에 놓은 조명을 비춰주니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작업이 끝나면 좋아하는 재즈음악을 틀어 놓고 맥주 한 잔과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도 재즈 아티스트의 사진을 걸어 두었는데요. 간단한 플로어 스탠드 조명만으로도 마치 재즈 하우스에 와 있는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부제: 미완성 2층 공간
1층은 작업실, 2층은 침구가 있는 침실로 만들려 하였으나 예산 문제로 2층의 공간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돈을 좀 더 모아 바닥은 카페트로 시공해서 아늑한 잠자리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재즈 하우스는 현재 진행형
시간이 흐른 뒤에는 좀 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패션 디자인을 넘어서 재즈 카페, 재즈 바, 재즈 옷가게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좋아하는 '재즈'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저만의 '재즈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거예요.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이요.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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