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결혼 1년 차 새댁, 케빈마미라고 합니다. 취미는 플랜테리어, 펀치니들, 요리, 자전거 타기 등이에요. 취미에서 알 수 있듯이 관심사가 정말 다양해요. 동물 사랑도 유별난 편이라 유기견 & 유기묘 집사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 강아지 케빈, 고양이 삐용입니다. 케빈과 삐용이 모두 직접 구조한 아이들인데요. 구조 후 유기견 보호소 철창 안에서 울고 있던 케빈과 감기에 거려 바들바들 떨던 삐용이를 보고 저희 집으로 데려왔어요. 지금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저희 부부의 가족이 되었죠. 네 식구가 살고 있는 알콩달콩 하우스,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저희 집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18평 연립주택이에요. 거실과 침실 1개, 화장실 1개, 드레스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부모님이 주신 집이라 따로 구하거나 선택을 한 건 아니었어요. 사실 이 집에 오래 살 계획은 아니라 도배, 장판 등 간단한 보수만 할 생각이었는데요. 집 연식과 상태를 보고 전체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따뜻한 분위기를 선호해서 화이트 & 우드 컨셉으로 꾸몄습니다. 평수도 넓은 편이 아니라 미니멀은 애초에 포기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으로 내려고 했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테리어 책이나 디자인 문구류 등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결혼 전부터 모았던 소품들이 많았거든요.
구축 주택이다 보니 침실에 비해 거실은 좁은 편이에요. 좁은 거실이지만 55인치 TV가 있는데요. 제가 구입할 당시 남은 게 55인치뿐이라 다른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 매장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커 보여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TV는 거거익선이라고 하잖아요! 디자인도 워낙 이쁘고 큰 화면에 익숙해져서 지금은 만족하는 편이에요.
TV 앞에는 원목 협탁과 패브릭 소파를 두었습니다. 협탁은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있어서 작지만 실용적인 아이템이에요. 협탁 위에는 주로 생화를 꽂아두는데 꽃 몇 송이만으로도 거실 분위기가 확 살더라고요.또 소파는 케빈과 삐용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옆에 캣타워가 있다 보니 소파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반대편 거실 창 아래에는 이케아 선반을 두고 반려 식물들을 키우고 있어요. 아무래도 집에 초록이들이 있어야 생기가 있어 보이잖아요.
원래는 선인장도 죽이는 곰손이었는데 몬스테라와 필레아 페페는 너무 잘 자라서 화분을 여러 개 만들어서 지인들 분양도 한답니다. 이 정도면 플랜테리어 소질 있는 것 맞죠?
거실에서 침실로 가는 작은 벽에는 케인 문을 단 수납장을 하나 두었습니다. 원래는 벽난로 콘솔을 둘까 했지만 수납 문제 때문에 이 장을 선택했어요. 자질구레한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용품이 모두 정리되어서 아주 좋아요! 수납장 위는 그림과 각종 오브제로 꾸며주었습니다.
주방은 가장 많이 변화한 곳이에요. 원래 구조는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고 주방이 세모 모양으로 너무 좁았어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저는 도저히 그 좁은 주방을 참을 수가 없어서 과감하게 작은방과 주방을 바꿔버렸어요. 원래 있던 주방은 가벽을 세우고 슬라이딩 도어를 만들어서 드레스룸으로 변경했답니다. 지금은 주방과 거실을 구분 짓는 가벽과 네모 구멍이 우리 집 포인트가 되었어요!
주방에는 상부장이 아예 없었으면 했지만, 인테리어 사장님이 극구 만류하셔서 한쪽만 상부장을 없앴어요. 살림살이가 늘어나는 지금, 사장님 말씀을 안 들었다면 어땠을지 눈앞이 아득해집니다.
싱크대 쪽에는 포쉐린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주었어요. 덕분에 좁고 살림이 많은 주방도 정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싱크대 맞은편에는 원형 테이블을 놓아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요리가 취미이다 보니 다양한 식사류와 디저트류를 만들어서 남편과 함께 먹고 있어요.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묘미죠!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안방입니다. 안방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호두나무의 짙은 우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침대는 안방 수납이 너무 부족한 탓에 호두나무 수납 침대를 선택했습니다.
또 너무 무거운 느낌은 주지 않도록 파스텔톤의 산뜻한 침구를 선택했어요. 짙은 우드 컬러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침실 수납장도 침대와 톤을 맞춰주었답니다. 안에는 양말이나 속옷 등 꼭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었어요. 수납장 위에는 화분이나 초, 거울 등의 아이템으로 장식해 주었습니다. 또 가끔은 브런치도 즐기며 카페처럼 쓰고 있어요.
저녁쯤에는 빈 벽에 빔 프로젝터를 켜두고 누워서 영화를 보곤 해요. 침대에 누워서 정면에 보이는 구도라 정말 편하고 아늑하답니다. 삐용이와 케빈도 같이 누워있으면 완전 천국이 따로 없어요!
원래 부엌이었던 삼각형 모양 드레스룸입니다. 네모반듯한 모양이 아니라 시스템 행거나 옷장을 넣기가 너무나 애매했어요. 그래서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옷을 수납하기 위해, 고민 끝에 이케아 행거를 선택했어요. 양 벽면을 행거로 꽉 채워 빈틈없이 수납 중입니다. 이 꽉 찬 공간에 에어 드레서까지 있답니다.
또 침실에 따로 화장대가 없기 때문에 드레스룸에 수납장을 두고 화장대로 쓰고 있어요. 출근 준비할 때 한 공간에서 화장도 하고 옷도 갈아입으니 아주 편해요.
욕실은 지금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에요. 반려견 케빈이 화장실 배변을 하는 똑똑한 친구인데요. 바닥을 하얗고 작은 타일로 했더니 청소가 너무 힘들어요. 지금 다시 한다면 바닥은 네이비나 딥 그린 컬러의 타일을 해보고 싶어요.
화장실 선반에 쓰인 원목은 오크 집성목인데요. 습기에 취약해서 반년에 한 번 정도 요트 바니시로 보수를 해주고 있답니다. 화장실에 원목은 너무 이쁜 대신 정말 부지런해야 해요!
지금 집이 오래되고 좁은 편이라 불편한 점이 많아요.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크게 변화를 줄 만한 여유 공간은 없지만,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소품을 바꿔가면서 집 꾸는 데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또 제 손으로 직접 꾸민 첫 신혼집이라, 가면 갈수록 집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있네요.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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