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UX/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1stsweethome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테리어, 패션, 운동을 좋아하고 라이프 밸런스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중요시합니다. 요즘은 재택근무 중이라 집에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에요. 일하는 시간 외에는 휴식하면서 집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인테리어에 진심이에요.
비주얼적인 요소들에 관심이 많고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을 하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 집에 놀러 가면 방 구조나 이불을 볼 정도였으니까요. 자취를 하면서부터는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모으면서 현재 하고 싶은 스타일, 다음번에 시도해 볼 스타일, 영감을 주는 스타일까지 즐겨보곤 했어요. 이쯤 되면 취미가 인테리어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현재는 제 취향대로 리모델링한 집에서 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물론 넥스트에 대해서도 자주 상상하고 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7년 된 24평 아파트예요.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판상형에 방 3개, 화장실 2개인 3Bay 구조입니다. 또 몇 가지 신경 써서 리모델링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현관 중문 모루 유리 슬라이딩 도어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문 입구의 가벽을 허물고 새로 세워 만든 식탁 공간입니다.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층수를 선호했고,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리조트 같은 아파트여서, 단지가 훤히 보이고 막히지 않는 조망의 동과 호수를 골랐습니다.
또 타워형 구조와 판상형 구조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였는데, 우리 라이프 스타일에는 판상형 구조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매물로 나온 당시 이 집은 방 3개 중 한 개가 벽을 터서 거실로 확장해놓은 상태라, 이 벽을 기존의 도면보다 더 좁게 줄여 만들고 거실과 부엌 사이의 식탁 놓을 공간을 새로 만들어내었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가 고민해서 만들어낸 공간이라 더 애착이 가고 마음에 쏙 들어요!
저희 집은 모던 & 레트로 컨셉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내봤어요. 화이트 베이스에서 곳곳마다 포인트를 주면서 소재와 패턴, 컬러의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누구나 하는 인테리어보다는 우리의 취향과 개성이 담긴 공간이 되길 원했어요. 뻔하지 않은 소재, 유니크함이 담긴 컬러와 디자인을 한 공간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추구합니다.
아치형 거울에서 오는 레트로 감성과 우드의 앤틱한 느낌
바닥 타일을 바꾸고 싶었으나 현관이 크지 않아 새로움을 주기에는 공간감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거실 타일과 같은 타일로 시공해 연장되는 느낌을 주어 넓어 보이도록 했답니다. 신발장은 교체 없이 필름 작업만으로 변신! 집 안 곳곳에 쓰인 필름은 아주 신중하게 고른, 누렇지 않은 크림색이에요.
철거의 부담도 있어서 밋밋한 사각형 현관 거울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아치 프레임을 덧붙여 탈바꿈 시켰어요. 거울 교체 없이 거울 모양 바꾸기!
중문은 여러 타입이 있었으나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어요. 주방 톤과 같은 진한 나뭇결 시트지를 이용해 통일감을 주었고, 모루 유리로 느낌을 내면서 살짝 가리는 방향. 우리 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어요!
중문을 닫으면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슬라이딩 도어. 중문을 열면 거실에서 보이는 벽 수납장을 덮는 액자 프레임 느낌이에요.
과감하게 TV 장을 놓지 않은 것도 포인트. less is more.
페인트 느낌이 나는 실크벽지와 이모션 화이트 포셀린 타일. 몰딩과 걸레받이도 크림 톤으로 필름 작업하여 완성한 화이트 인테리어입니다. 깔끔한 바탕을 만들어서 어떤 가구를 두어도 잘 어울리지요. 스틸 소재 가구, 우드 싱크대, 스튜디오 분위기로 구상했기에, 바닥은 바탕이 되는 중요한 요소였는데요. 바닥 공사는 비용이 들더라도 꼭 원하는 대로 하라는 조언을 듣고 최종 결정한 건 포셀린 타일이에요.디자인적으로도 좋고 여러 장점이 많아요.
‧ 물을 흡수하지 않는 높은 온도에서 구운 자기 소재 타일
‧ 내구성이 좋고 충격에 강해서 유지, 관리가 쉬움
‧ 겨울에는 오랫동안 따뜻하게 / 여름에는 시원하게!
‧ 무광이라 폴리싱 타일보다 미끄럽지 않음
거실 분위기는 스튜디오 라운지같이, 딱딱하지 않은 느낌이길 바랐어요. 소파는 패브릭 소재에 스틸 다리로 소재 믹스가 좋고 착석감도 적당히 편한 걸로 골랐어요. 소파 옆에는 같은 소재의 사이드 테이블을 두고 거실 중앙에는 투명한 유리 상판으로 된 테이블을 두어 확실히 넓어 보이는 느낌이에요.
천장고(2.35m)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10cm 정도 더 높고, 우물형 구조라 실링팬의 효용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시스템 에어컨과 실링팬으로 공기 순환 효과가 좋아요.
소파 벽면은 모빌과 포스터 액자로 꾸며봤어요. 액자 위치는 우측에 배치해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벽면 중앙에 붙이면 답답해 보이고 재미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톤에, 옐로와 우드 톤을 활용하여 레트로 더하기
주방은 인테리어의 꽃이라고 하잖아요. 싱크대는 짙은 나무로 레트로 감성을 내고자 공방에서 제작해왔습니다. 식탁과 의자의 소재와 컬러감 그리고 존재감이 강한 식탁 등으로 제 취향을 담은 공간이 되었어요! 동그란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작은 공간도 개성 있게 해주니까요.
시야를 가리는 우측의 상부 장은 과감히 제거하고, 스틸 소재의 후드와 벽 선반만 깔끔하게 두었어요. 가스 배관도 제거하고 인덕션을 설치하여 상부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모든 것을 차단!
선반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두어 꾸미는 재미가 있어요. 싱크대 모서리 공간에는 연노란색 브레드박스를 두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또 식기세척기만 소재가 다른 것이 싫어 하부 장의 문을 리폼해서 붙일 수 있는 완전 빌트인 타입 식기세척기로 골랐어요. 열기 전까지는 있는지 알 수 없는 식기세척기. 8인용이라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용량이 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서는 충분해서 완전히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노란 조명 빛, 노란 의자로 일관성을 준 모습이에요. 공간의 요소에 컬러를 맞춰주면 좋아요. 저는 모델하우스처럼 깔끔하기만 한 것보다 개성 있는 공간을 좋아해요!
식탁 등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위치한다면, 테이블 펜던트 등은 집 분위기의 중심이라 해도 될 만큼 중요해요. 시선의 흐름을 잡아주면서 공간도 분리해 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디자인 조명은 높게 설치하면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 어려워, 테이블 위 60cm에 위치시키는 게 좋다고 해요. 저는 아늑한 분위기와 오브제로의 역할을 위해 테이블 위로 65cm에 달았어요.
기존의 냉장고 장은 철거하고 빌트인 키친핏 냉장고에 맞춰서 수납장을 배분했어요.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이용하여 제품의 컬러까지 통일하고 나니 깔끔한 냉장고 장이 완성되었고, 수납공간도 넉넉해요.
침실은 핑크 베이지 색상의 실크벽지로 보드라우면서 따스한 느낌을 내었어요. 바닥도 기존의 강마루를 살렸기에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었답니다. 크림색 템바 보드를 셀프 시공하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침실 분위기를 고급스럽고 모던한 느낌으로 완성했습니다. 침실은 수납공간이 없으니 수납 가능한 서랍형 침대 프레임을 골랐어요. 암막 커튼도 벽지와 같은 계열의 핑크색으로 골라서 튀는 곳 없이 잘 어울려요.
파우더룸 입구는 아치 형태로 제작했고, 침대 양쪽 펜던트 등은 길이를 길게 내렸어요. 조명이 템바 보드 아래 위치해 빛의 퍼짐이 감성적인 무드를 주고 양쪽이 대칭되니 안정적으로 느껴져요.
이 공간은 입주 옵션으로 확장된 상태라 벽이 없었는데요. 공간을 나누고 드레스룸을 만들기 위해 가벽을 세워 다시 벽을 만들었어요. 기존 도면 상의 위치가 아닌 곳에 입구 벽을 좀 더 작게 아치형 통로로 제작했고요. 그렇게 생긴 빈 공간은 주방의 식탁 자리로 활용했지요.
입구에는 노란색 커튼을 달아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너무 튀거나 질릴까 봐 베이지 같은 무난한 컬러로 하려다가 과감히 시도했는데 만족스러워요. 화이트 가구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건 바로 러그예요. 역시 인테리어에 바닥의 역할은 정말 큰 것 같네요.
드레스룸 레이아웃은 만들기 나름이잖아요? 한 쪽은 슬라이딩 도어 행거 옷장과 서랍장, 한 쪽은 오픈 선반과 서랍 수납장으로 구성했어요. 전체적으로 천장까지 들어맞게 채우고 오픈 선반으로 개방감을 주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수납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하기 위해 수납장의 선택 폭이 큰 이케아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케아 제품은 조립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만들어야 더 애착이 갈 거란 생각에 모두 직접 조립하였답니다. 그치만 다음엔 그냥 조립 서비스 이용할래요.
현관과 거실 화장실에 인접한 작은방은 게스트룸이자 저의 오피스예요. 오피스에는 커튼보다 블라인드죠. 우드 블라인드, 컬러풀 아이템, 플랜테리어로 포인트 주었어요. 부족한 수납공간은 서랍형 침대가 채워주고요. 가구를 적게 두는 것이 집을 넓게 쓰는 비결이에요! (꿀팁★)
재택근무가 길어져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의 경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방 하나를 오피스로 만들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출근, 문을 닫고 나오면 퇴근하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방은 연그레이 바탕에 하늘색 실크벽지로 도장 느낌이 나게 도배하였고 액자, 벤치, 플랜테리어 등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딥 그린 타일과 원형 아이템으로 레트로 감성
화장실은 작은 공간이라 들어갈 요소는 거의 정해져 있지만, 평범하지 않은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아파트 화장실은 개성을 살리기 어려운 데다 덧방 시공을 택해서 자유도가 더 적었는데요. 선택할 수 있는 요소들 만큼은 정말 열심히 골랐답니다.
우선 상부 장을 없애고 하부 장과 탑볼 세면대로 구성했어요. 부족할 거라 생각했던 수납공간은 하부장으로 충분했습니다.
벽등을 설치하여 조명을 나누고, 딥 그린과 아이보리 모자이크 타일로 투톤 대비를 살렸지요. 딥 그린 컬러는 중문의 짙은 나무 톤과 정말 잘 어울려서 한눈에 보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선택한 거랍니다. 원형 벽등, 원형 거울, 원형 탑볼로 매치해서 유니크한 포인트를 주었어요.
편안한 분위기, 사각형의 재미있는 레이아웃
침실의 화장실은 편안한 색감을 원했어요. 거실 쪽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상부 장 없이 사각 우드 프레임 거울과 같은 톤의 하부 장, 그 위에 사각 언더 카운터 세면대를 설치하였어요. 거실 화장실은 동글동글 컨셉, 침실 화장실은 사각사각 컨셉인 거 눈치채셨죠?
사각 우드 프레임 거울 옆에는 무지주 선반을 두어 단조롭지 않은 레이아웃으로 구성했어요. 화장실 타일은 비켄디라는 포셀린 타일과 화이트 타일을 조합했어요. 타일과 욕실 아이템 대부분 직접 골라서 시공만 맡긴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인테리어 하려는 분들이 참고하셔서 예쁜 집 만드는 데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정과 애정으로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해서 이 집의 모든 것이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그와 함께 만든 이 공간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있으니 놀러 오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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