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공간 : 아파트
면적 : 24평
공간 구성 : 주방, 다이닝룸, 휴식 스페이스,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시공 : 전체 리모델링
시공 비용 : 약 6,300만 원
안녕하세요, '무던한 일상'을 희망하는 박진솔입니다.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9년째 일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어요.
지금 집에서는 결혼 3년 차 남편과 10살 강아지 루체와 함께 지내요. 특별하진 않은 나날이지만 TV도 보고, 책도 보고, 장난도 치는 무던한 일상이랍니다.
저희 부부는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집의 톤 앤 매너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베이지'와 '우드'로 정했고요.
24평에, 25년 된 아파트. 처음엔 참 걱정이 많았어요. 이전에 살던 분들이 네 가족이었던 데다가, 그동안 쌓인 묵은 때도 많았거든요. 게다가 집은 생각보다 너무 좁아 보였고요.
"과연 이 집이 새롭게 바뀔 수 있을까?" 의심도 많았지만, 버드 인테리어 실장님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준비한 끝에 마음에 드는 집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 원래는 이랬어요!
1. 마이크로 시멘트를 집 전체에!
2. 거실을 빼고, 다이닝룸을 만들다
3. 가족이 모이는 '휴식 스페이스'
4. 펜던트 등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3, 4번 와우 포인트의 내용은
다음 편에서 확인해주세요.
마이크로 시멘트를 아시나요?
저희 집 시공의 '신의 한 수'인 이 시멘트는 2mm~3mm 두께로 액상 수지와 시멘트를 섞어, 여러 번 층을 쌓는 마감재예요. 벽과 바닥에 모두 시공을 할 수 있고, 내구성이 높아 집이나 가게, 화장실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시공법이죠.
- 매끄럽거나, 거칠게!
작업에 따라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요.
-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려요.
- 우드, 글라스 소재와 특히 찰떡궁합이에요.
낯설다고 하면 낯설다고 할 수 있을 이 재료의 무드는 저희가 꿈꾸던 집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어요. 간결한 선과 색감은 저희가 또 다른 메인 컬러로 생각하던 우드와도 잘 어울렸고요.
그렇게 저희는 마이크로 시멘트로 온 집을 채웠어요. 주방과 화장실도 빼놓지 않고요. 완성된 모습은 어떨까요? 스크롤을 내리며 즐겁게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은 거실이 있는 자리에 저희는 '다이닝룸'을 만들기로 했어요. 주방이 협소해 식탁을 두는 게 애매했을뿐더러, 보편적인 공간 구조를 따르기보다는 가족의 생활에 공간을 맞추고 싶었거든요.
다이닝룸에서는 가족끼리 식사때마다 모이기도 하고, 평소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으니 거실을 없애는 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저희는 큰 방 하나를 '휴식 스페이스'로 따로 만들었거든요.
그럼 와우 포인트를 확인하러 가볼까요? 현관 - 주방 - 다이닝룸 - 화장실로 이어져요.
현관에서는 저희 집의 전체적인 무드가 한눈에 보여요. 그래서인지 이곳에만 들어오면 '아, 우리 집이다. 제일 편안한 곳." 하는 생각이 들죠. 특별한 무언가를 두진 않았지만, 바닥과 벽에 시공된 마이크로 시멘트의 미니멀한 감성이면 충분해요.
* 신발장 : 현관이 좁은 편이라 낮게 제작해 답답함을 줄였어요. 수납이 부족한 편이라 신발을 살 때 한 번 더 고민하게 되긴 하네요.
현관에는 디퓨저를 두었어요. 집에 들어섰을 때 좋은 향이 나는 공간이면 좋을 것 같아서요.
* 디퓨저 :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오센트의 '퍼퓸 디퓨저'예요. 패키지가 짙은 블랙 톤이라 우드와 벽의 질감과도 잘 어울려요.
외출했다가 돌아온 가족을 반겨주는 루체
주방과 다이닝룸은 저희 집의 톤 앤 매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에요. 싱크대 위쪽의 벽은 '타일'로 변주를 줄까 하다가, 집에 전체적인 통일감이 느껴지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이크로 시멘트로 시공했어요. 싱크대 상판은 톤을 맞추기 위해 베이지 톤 대리석을 고르고요. 개인적으로 우드와 마이크로 시멘트의 조화가 가장 잘 느껴지는 뷰가 아닐까 싶네요.
* 냉장고 옆 수납장 : 공간 활용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숨겨두었어요. 정말 감쪽같지 않나요?
주방에 있는 상하부장은 모두 맞춤 제작했어요. 합판 제작 후에 색을 칠해서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그게 또 빈티지하게 느껴져 좋더라고요. 점점 정이 들어간달까요?
저희는 집안 곳곳에 포인트를 숨겨뒀어요. 부엌의 포인트는 매립형 소스 선반인데요. 싱크대와 인덕션 사이 벽에 쏙 숨어 있어 귀엽고 실용도가 높답니다. 그 위로 달린 펜던트 등도 잘 어울리고요.
주방의 포인트와 함께 찍힌 루체
이곳이 바로 다이닝룸이에요. 주방의 반대편으로 꽤 깊게 펼쳐지는데요. 가구가 많지 않아 벽과 바닥의 색이나 질감이 더욱 잘 느껴져요. 햇살에 따라 무드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아주 매력적이죠. 이곳에선 주로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지만, 종종 재택근무 공간으로도 사용해요.
다이닝룸의 가구는 대부분 원래부터 있던 것들이에요. 특히 갖가지 소품을 올려둔 선반은 기존에 TV장으로 쓰던 건데요.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잘 어울려요.
최근에는 푹신한 소파를 두지 못하는 게 아쉬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라탄 의자를 구매했어요. 미니멀한 다이닝룸의 분위기에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어딘가의 쇼룸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편안한 무드가 감도는 화장실. 저희는 이곳에도 어김없이 마이크로 시멘트를 시공했어요. 다른 공간과 같은 벽과 바닥이라니, 마치 하나의 방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 화장실의 가구 : 거울장, 보관장, 하부장은 모두 맞춤 제작했어요. 정보를 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샤워부스와 변기 사이에는 가벽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어요. 덕분에 화장실을 더 쾌적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 시멘트의 차분한 매력이 드러나는 공간들을 소개해 봤어요. 첫 번째 집들이를 마치는 지금, 아직 소개해 드리지 못한 공간이 많은데요. 침실과 휴식 스페이스, 옷방이 바로 그곳이에요. 이곳의 매력까지 함께 소개하기엔 지면이 모자라, 다음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두 명의 재택러가 일하고, 휴식을 취하는 '휴식 스페이스', 미니멀한 멋을 더하는 '펜던트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다음 집들이로 놀러 오세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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