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12년 연애 끝에 지금은 결혼생활 중인 bmkxsue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동네 산책을 좋아합니다. 연애시절 때부터 자주 데이트한 동네인 부암동을 보고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어 말버릇처럼 꼭 여기서 살자 했는데 결국 가까운 동네 살게 되었네요. 그만큼 자연친화적인 곳을 좋아합니다. 가끔 저희 부부를 소개할 때 '개발제한구역'을 좋아하는 부부라고도 하고요.
또 12년이라는 오랜 연애 기간만큼이나, 서로가 그리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시간 나누고 그려왔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장소이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저희 부부가 긴 시간 그려왔던 집,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저희는 현관에서 문을 열면 넓은 전실이 펼쳐지는 이국적인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전실에서 중문을 열면 있는 긴 복도를 중심으로 옷방, 주방, 화장실, 거실, 침실이 나누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약 30평 정도 될 것 같네요.
이 집은 첫인상도 정말 좋았어요. 적벽돌로 이루어진 외관은 산과 언덕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동네와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소나무와 단풍나무, 대나무가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출입문 오른쪽의 작은 화단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어요.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컨셉은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백색으로만 이루어진 전형적인 구조의 집은 저희 부부가 지양하는 부분이었기에, 익숙지 않은 여행지의 공간처럼 집을 꾸미고 싶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구조, 특히 넓은 전실과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들과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생각하고 집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전실입니다. 처음 이 집을 만났을 때 정말 감탄했던 공간이에요. 살면서 이런 공간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공간만큼은 저희 부부가 자주 애용하는 공간으로 꾸며야겠다 생각했습니다.
BEFORE
AFTER
때문에 전실은 서재와 취미방을 더해 응접실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자주 보는 책들로 책장을 가득 채우고 노트북을 놓아도 널찍한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낮에는 아내의 전용 오피스 공간으로, 밤에는 같이 독서하거나, 따뜻한 차, 가볍게 술 한잔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가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구매했습니다. 흰색 원형 테이블과 튼튼한 원목 책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저희가 원하는 무드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BEFORE
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독특한 구조 덕에 집에서 가장 큰 방을 거실 및 다이닝룸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사실 특이한 집 구조가 아니었어도 탁 트인 전경 때문에라도 이 방을 거실로 사용했을 거예요. 방 3개 중 가장 크고 넓은 방인 거실은 커다란 통창으로 산들 사이의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주택들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거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인테리어를 했던 부분은 '우리만의 은신처'였습니다. 그 어디보다 마음 놓이는 따뜻한 공간을 원했어요. 때문에 거실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원목가구를 많이 들였습니다.
신혼 초 손품과 발품을 팔아 찾은 원목 테이블은 따뜻한 느낌에 딱 들어맞는 가구였어요. 그래서 원목 테이블을 중심으로 다른 것들도 어우러지도록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소파와 사이드 테이블, 러그, 조명을 배치했죠. 예쁘고 값비싼 인테리어 샵들도 많지만, 가격 대비 디자인이 훌륭한 브랜드에서 대부분의 제품들을 구매했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기였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있던 갈색의 칙칙한 상부장과 하부장은 흰색 시트지로 밝게 탈바꿈했습니다. 또 전구색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싱크대 반대편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를 위한 홈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와 관련된 용품을 수납장 위에 올려두었어요.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거실 원목 테이블에서 아내와 브런치를 즐기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매일을 보내는 우리 집만큼은 가장 행복하길 바랐어요. 여행지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이 집에 도착한 순간, '현실이네'하고 깨지지 않고 이어졌으면 했어요. 그 어떤 여행도 마지막 종착지는 결국 ‘우리 집’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제게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특별할 줄만 알았던 행복을 일상처럼 느끼게 해주니까요.
저희 집의 또다른 공간이 궁금한 분들께서는 다음 편 집 소개로 놀러오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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